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이동걸 회장 "'먹튀' 부적절…GM '10년 투자' 지속경영 보장"

기사입력 : 2018년05월11일 14:47

최종수정 : 2018년05월11일 15:09

비토권, 지분매각 제한은 '견제장치'일 뿐
"GM, 처음엔 철수 각오…협상 후반 입장 바꿔"

[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의한 내용과 관련해 "비토권이나 지분유지와 같은 수동적인 권한보다 10년 경영정상화 투자계획이 더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GM이 오는 2027년까지 총 28억달러(약3조원)를 매년 한국GM에 분산투자 하는 만큼 비토권이 만료되는 10년 후에도 한국시장에 남아있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김학선 기자 yooksa@

이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년 간 GM본사의 28억달러(약 3조원)투자가 지속되는 것이 한국GM의 계속경영을 보장하는 가장 강력한 장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10년 경영정상화 투자계획이 '미래 지속경영'을 보장하는 유력한 카드라고 판단했다. 산은은 GM으로부터 10년 동안 한국GM 주요 자산 매각을 반대할 권리(비토권)와 지분매각 제한을 얻어냈지만 이는 '견제장치'일 뿐이며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한국 GM이 한국시장에서 계속경영을 보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2027년까지 2000~3000억 규모의 설비투자로 들어간다. 이를 활용해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GM이 이번 협상을 어길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GM이 처음에는 거의 철수를 각오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 (협상) 후반 들어서면서부터 10년 이후에도 (한국 시장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협상 소회를 전했다.

그럼에도 GM이 협상을 어기면 법정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신규 투자는 구속력 있는 계약"이라며 "GM이 이를 어길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산은이 소송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견제 장치도 강화됐다. 우선 한국GM의 임시 주주총회를 매 분기마다 개최해 산은이 경영상황 관련 보고를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규 투자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필요시 1년에 1번 주주감사권을 행사해 GM으로부터 영업비밀을 제외한 경영상 중요한 정보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지배구조도 개편한다는 입장이다.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산은이 추천할 수 인사는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지만 지배구조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먹튀'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GM 본사도 충분한 리스크를 감수한 결과"라며 "'먹튀'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산은이 투입하는 7억5000만 달러가 손실을 보려면 GM도 최소한 36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동안 한국GM 부실의 원인으로 지적된 원가구조와 과도한 대출약정, 연구개발비 등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실사 보고서 결과도 내놨다. 부실의 원인으로는 판매량 감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지목됐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한국GM이 흑자구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가는 가동률과 관계가 있는데 2022년까지 경쟁사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