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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 뽑는 '첫 학생 투표'.."사전등록 제한 아쉬워" vs "법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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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예비후보자 정책평가·학생투표 후 3인 선정
재학생 2만8천명중 현재 5500명만 등록..20% 수준
선관위 위탁 모바일 문자메시지 투표 방식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에 앞서 사상 처음으로 치르는 '학생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성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대 '제27대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10일 오후 2시부터 예비후보자 5인에 대해 교원(교수)을 비롯한 교직원·학생·부설학교 교원이 모두 참여하는 '정책평가단(평가단)'의 평가를 진행한다.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에 학생투표 참여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출처=서울대학교 재학생 독자 제공>

이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 방식을 통해 학생들의 직접 참여가 이뤄진다. 다만 당일 낮 12시까지 학교 측 안내에 따라 사전 등록한 재학생(대학원생 포함·휴학생 제외)만 오후 2~7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후보자 중 1명에게 기표하는 일반적인 투표 방식이 아닌, 평가 항목에 따라 각 후보에게 1∼3점의 점수를 매기는 정량평가로 진행된다. 다만 학생 투표를 통한 의견 반영은 교원평가단의 9.5% 수준으로 환산 적용된다.

평가단은 교수 336명과 교직원 47명을 비롯한 서울사대부고·부중·부여중·부초 등 부설학교 교원 1명씩 4명으로 구성됐다.

사회대 소속 한 학부생은 "학생들이 총장을 뽑는 '주체'로 참여하게 되면서 실제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정책들에 학생들의 요구·가치관 등이 반영돼 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총추위와 총학 측에서 조심하다보니 아직까지는 내가 누굴 지지한다거나 어떤 정책은 이런 점이 좋고 또는 아쉽고 등의 건전한 비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사정상 아직 투표 참여 신청을 못한 구성원들이 많은데 굳이 등록 절차를 통해 투표 참여를 제한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총추위와 총학 측 설명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과 공직선거법 등 관계 법률상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신재용(24·체육교육과 13학번) 총학생회장은 "총장 학생 투표는 중앙선관위원회 위탁으로 진행된다"면서 "모바일 투표방식이기 때문에 투표를 할 수 있는 URL주소 링크가 개별 문자메시지로 발송되는데, 동의 없이 보내면 위법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등록 기간이 짧고 홍보가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신씨는 "앞서 학교 측에서 재학생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3차례에 걸쳐 발송했고, 내일(10일)까지하면 총 4번이다"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셔틀버스를 비롯해 교내 곳곳에 게시했으며 총학에서 직접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서울대학교 제27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최초로 실시되는 학생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안내판이 학교 셔틀버스 외관에도 붙어 있다. 2018.5.9. nunc@newspim.com

총추위와 총학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대 재학생(대학원생 포함) 2만8000여명 중 5500명 가량(약 20%)이 투표 참여를 등록한 상태다. 

10일 오후 7시 학생 투표가 마감되면 총추위는 평가단의 평가 결과(75%)와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총추위의 누적 평가(25%)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후보자 3명을 선정·공개할 예정이다. 결과는 당일 늦은 밤 나올 전망이다.

이후 이사회는 오는 16일께 이들 후보자 3명에 대해 기존 득표 순위에 상관없이 동시 투표하고 최종 1명을 선출한다. 당선자는 교육부 장관 제청 및 대통령 임명을 거쳐 오는 7월20일부터 서울대 총장직을 맡게 된다.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자 5인방은 ▲강대희(56) 전 의과대학장 ▲남익현(56) 전 경영대학장 ▲이건우(63) 전 공과대학장 ▲이우일(64) 전 연구부총장 ▲정근식(61) 통일평화연구원장(이상 가나다순)이다. 전부 서울대 출신·보직 교수다.

제27대 서울대학교 총장 예비후보자 5인. 왼쪽부터 강대희·남익현·이건우·이우일·정근식 교수(이상 가나다순). <사진=서울대학교 제공>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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