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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켓] 위험 수요 되살아나며 파운드와 금속價 탄력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8:46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18:4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증시에서 위험자산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7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지표 발표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저조한 양상을 보였으나,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다만 파운드 상승으로 대형 수출업체들의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아 영국 FTSE 지수는 뒤처지고 있다.

중국이 경제 문호를 한층 개방하려는 신호를 보내고 러시아 루블화도 안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시리아 사태로부터 기업 어닝과 금리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이 내달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두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3주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스 반 게펜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미국과 협력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 위험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역전쟁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인 ZTE(중흥통신)가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동시에 제재를 받은 여파로 중국 상하이 증시는 근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ZTE가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들이 향후 7년 간 ZTE와 거래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앞서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이미 ZTE에 11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775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 관계자는 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ZTE 장비 이용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어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 예비 판정을 내렸다. 중국 매체 신랑(新浪)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는 미국산 수수의 수입으로 인해 중국 수수 농가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누리집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수수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8%를 기록했다. 3월 소매판매는 10% 이상 급증하며 4개월래 최대폭 증가했다. 다만 산업생산은 예상에 못 미쳤고 1분기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도 둔화됐다.

싱가포르 소재 노무라증권의 일본 제외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수바라만은 "중국의 안정적인 GDP 성장 이면에서는 산업, 투자, 구 경제로부터 소비, 서비스, 신 경제 등으로 중국 경제의 균형추가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리아의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미국의 대러 제재 여파로 인해 상품 시장은 여전히 초점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9일 추가 대러 제재를 단행하면서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6%를 차지하는 러시아 기업 루살(Rusal)과 올렉 데리파스카 회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후, 알루미늄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우려에 알루미늄 가격이 1% 이상 급등, 톤당 2500달러에 근접하며 2011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동 위기가 잠시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6달러57센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1달러66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가 미달러 대비 1.24달러를 넘어서고 남유럽 국채도 선전하면서 시장에 위험 자산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최근 브렉시트와 관련해 긍정적 뉴스가 연이어 발표되고 영란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파운드도 미달러 대비 1.43달러를 웃돌며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영국 실업률이 4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세가 정체 양상을 보여 파운드의 추가 상승 흐름은 억제되고 있다.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통화 절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가 달러 가치 하락을 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골드만삭스와 이베이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몰려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평균 18.6% 증가하며 7년래 최대폭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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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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