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만난 홍준표 "김기식 원장, 집에 보낼 것 같아"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18:11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18:33

문재인 대통령-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단독 영수회담
홍 대표, 8가지 요구사항 전달
"청와대, 40분간 남북정상회담 반대 말라고 얘기해"
"김기식 금감원장 얘기는 단 1분밖에…논쟁거리도 아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가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가 김기식 금감원장을 곧 집에 보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담에서 청와대는 홍 대표 측에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했고, 홍 대표 측의 다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주로 경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임명을 철회하는게 좋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면서 "당시 문 대통령이 요청에 대해 즉답은 하지 않았지만, 저는 현장에서 청와대가 김기식 원장을 집에 보내는게 아닌가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렇게 느낀 배경을 묻자 홍 대표는 "제가 현장에서 '임명철회'라는 말을 쓰자 문 대통령이 '임명철회라는 말은 인사청문회때나 쓰는 용어 아닌가요?'라고 물었다"면서 "대통령께서 가만히 생각하시더니 '아 임명철회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라고 답했다. 그래서 집에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기식 원장에 대한 얘기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김 원장 얘기는 1분 정도밖에 하지 않았다. 지금 얘기한 것이 전부다"라면서 "그게 뭐 논쟁거리나 되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대신 당초 청와대 측이 남북관계와 관련한 논의를 하자며 제1야당 대표인 홍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한 만큼 대부분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가 오갔다.

홍 대표는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오래도록 했다. 40여분 정도 그 얘기만 계속 했다"면서 "이에 우리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상회담 다음 단계를 생각해 보면 지금 유화정책을 펴서 실패할 경우 어떤 파국이 올지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계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제1야당 대표를 불러 남북정상회담 관련 얘기를 오래도록 한 것 아니겠냐"면서 "정의용 실장이 미국에 있을 때 회담 제의가 왔다는 점을 고려해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2일 청와대 측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강효상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괄적 북핵폐기 회담 ▲북핵 폐기 전 제재완화 반대 ▲한미동맹 강화 ▲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김기식 금감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중단 ▲대통령 지방선거 개입 반대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해임 등 8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회담에 함께 배석한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은 "대통령께서 홍 대표의 요구사항을 잘 경청해 주셨고, 답변도 아주 정중하게 해 주셨다"면서 "언쟁이나 이런 것 없이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홍 대표의 요구사항에 대해 문 대통령이 많이 듣고 수용해주는 모습이었다는 설명이다.

강 비서실장은 "다만 정치보복과 관련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나도 굉장히 안타깝다. 하지만 검찰 수사 문제는 우리가 관여하거나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까지 간 것은 대통령의 뜻과 다르다는 뉘앙스의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묻자 강 실장은 "청와대 측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반대 말아달라는 요구와 추경 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에 홍 대표는 원내 사항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하니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면서 "또 여야정 협의를 하자고 대통령이 제안했다. 홍 대표는 여기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논의해보자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