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잠깐 운동하고 일할게요"… 제약사에 부는 '워라밸' 바람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1:12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1:13

제약사들, 유연·탄력근무제 등 워라밸 프로그램 도입

[뉴스핌=김근희 기자] 국내 제약업계에 일(워크)과 생활(라이프)의 균형(밸런스)을 중시하는 '워라밸' 바람이 불고 있다. 탄력근무제 등을 도입하면서 보수적인 제약사 사내 문화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탄력근무제를 비롯한 워라밸 프로그램들을 도입하고 있다. 워라밸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자 제약사들도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은 올해부터 '행복일터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워라밸을 시행하기 위한 제도로 유연근무제 도입, 단체 연차 및 리프레쉬 휴가제도 실시, 연차사용 활성화 캠페인 등이 골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8 연간 휴무일을 연초에 미리 임직원에게 알렸다. 임직원들이 여유 있게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간 휴무일 계획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임직원들은 징검다리 휴무일 3일, 여름 정기 휴가 5일, 연말 휴가 4일, 근로자의 날까지 포함해 총 132일을 쉰다. 올해 법정 공휴일이 69일인 것을 고려하면 쉬는 날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최근 GC녹십자는 직원들이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사내 보육시설인 'GC 차일드케어 센터'를 개원했다. 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췄다.

대웅제약은 선제적으로 워라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탄력근무제, 부분 근무제, 플렉서블 자율타임제, 재택근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이 중 직원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것은 '플렉서블 자율타임제'다. 이 제도는 직원들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것이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건강프로그램, 어학 강좌 등을 듣거나 낮잠 등 체력보충을 하기도 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워라밸 관련 프로그램 등을 도입한 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사내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의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다국적 제약사들보다 보수적이란 지적을 받았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도 임직원 복지 향상, 업무 효율성 증대,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약사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형식에만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보수적인 곳들도 많아 제약업계에 실제로 워라밸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특히 영업사원들의 경우 퇴근 이후에도 거래처 접대 등 부가적인 일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의 'GC 차일드케어 센터' <사진=GC녹십자>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