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서치라이트' 미완의 연극 재료들을 찾아보자…8개 프로그램 23일까지 무료 관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황수정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가 아직 미완성인 공연의 제작 과정을 공유하는 무대인 '서치라이트(Searchwright)'를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8일동안 선보인다.

'서치라이트(Searchwright)'는 남산예술센터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공모 프로그램으로, 작품의 아이디어를 찾는 리서치부터 리딩과 무대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창작의 전단계를 수용한다. 미완성의 공연과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무대 언어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관객과 상소 공유하며 그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다.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간 신작을 준비하는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접수된 총 76편의 작품 중 최종 6편을 선정하고 극장이 기획한 2편을 추가했다. 희곡 낭독공연 4편, 쇼케이스 3편, 리서치 1편 등 8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프로그램 첫날 선보이는 작품 '7번 국도'(작 배해율, 연출 구자혜, 13일)는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발굴됐다. 신진답지 않은 안정된 필력과 구성력을 보여주는 배해율 작가가 쓴 첫 번째 장막 창작희곡으로 '킬링타임' 'commercial definitely' '일회공연' 등을 공연한 극작가이자 연출가 구자혜와 배우들이 낭독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 골목길의 배우 김병건이 쓴 첫 희곡 '이러지도저러지도어데로'(작 김병건, 연출 박근형, 14일)은 인권을 가장한 폭력에서 출발해 사회적 갈등에 대한 개인의 목소리와 인권, 편의에 따라 달라지는 태도의 모순성을 드러낸다. 주로 극단 골목길에서 작품을 쓰고 연출해온 박근형이 극단 배우의 첫 희곡을 쇼케이스로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밤이 되었습니다'(연출 김지은, 프로젝터 XXY, 20일)는 거리 곳곳에서 선보였던 기존 작업 '젠더 트렌지션(Gender Transition)을 발전시켜 극장 버전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마피아 게임의 형식을 빌어 페미사이드(femicide)가 이루어지는 현 사회에 질문을 던지며, 특정 젠더이기 때문에 혐오 당하는 '젠더사이드(Gendercide)'에 주목하며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혐오받는 '타자사이드'까지 확장한다.

정보 전달의 기능으로 주로 사용되었던 자막을 연극의 중요 요소로 리서치해 토크 테이블 형식으로 발표하는 '본 공연은 자막이 제공됩니다'(참여 작가 WHATSUB 김지나, 허영균, 목소, 15일)는 공연의 미학적, 시청각적 상상을 돕는 재료로서 자막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리서치 과정에서 참여 작가들이 번역자, 디자이너, 관객, 배우, 연출을 인터뷰해 실제 사례를 수집하고 이슈 제안, 학술 발표, 실연과 토론으로 보다 풍성한 경험과 제안을 나눈다.

'하얗게 질리기 전에'(연출/무대디자인 송주호, 디오라마 바방 씨어터, 21일)에서는 심한 눈보라와 눈의 난반사로 원근감과 공간감이 무뎌지는 남극의 '화이트아웃' 현상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인간설명서'(작 김혜윰, 연출 하수민,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 16일)는 시골산속 '인간설명서'라는 암각화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주며 현대 사회와 인간을 설명해보고자 저돌적인 질문과 주장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6편의 공모작 외에 기관 및 지역과의 협력으로 기획 프로그램 2편을 소개한다. 벽산문화재단과 협력해 지난해 제7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강철로 된 무지개'(작 이중세, 연출 이철희, 코너스톤, 22일)를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2048년 연방제로 통일된 평양과 2017년 현재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자본주의와 인간의 탐욕을 치밀하게 그린다.

인천시립극단에서 인천을 소재로 한 창작극 개발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인 '너의 후일은'(작 이양구, 연출 강량원, 23일)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남산예술센터와 인천시립극단과의 지역 간 협력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1884년 갑신정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주철환 대표이사는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 창작자들의 내밀한 아이디어에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예술가, 극장, 관객과 기획자가 모두 공유하며서 작품을 다각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완의 희곡, 미정의 공연이 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객이 작품의 제작 과정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치라이트'에 참여하는 공연은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예매 가능하다. 평일 8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서울문화재단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