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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한국당 중진들의 쓴소리 "홍 대표, 왜 소통 안하나"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1:39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1:39

첫 중진상임위원장 연석회의서 비난 쏟아져
홍대표에 2차 성명서 낸 중진의원 7명은 불참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1일 첫 '원내전략 중진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달 초 한국당 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에게 최고·중진회의 재개를 요구한 뒤 중진의원들과 가진 첫 회의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는 강길부·신상진·주호영 의원 등 일부 중진의원과 권성동·김용태·김재경·김학용·유재중 의원 등 한국당 상임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합쳐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4선의 주호영 의원은 "야당의 단결된 힘은 내부소통에서 나온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원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중진 의원들과 위원장님들과 자리를 가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의원(4선)도 "원내대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홍준표 대표가 중진회의를 왜 안하는지는 모르겠다.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과 신 의원은 이달초 4선 이상 중진의원들과 함께 홍 대표에게 최고·중진연석회의 재개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요청서에 이름을 올린 중진 의원은 심재철, 이주영, 정갑윤(이상 5선), 강길부, 나경원, 신상진, 유기준, 정우택, 정진석, 주호영, 한선교, 홍문종(이상 4선) 의원 등 12명이다.

하지만 홍 대표가 이를 단번에 거절하자 강길부·신상진·주호영·정진석·한선교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 중진의원들은 2차 성명서를 내고 홍 대표를 비판했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 의원은 "밖에서 보기에 당 내 싸움이 일어나는 것 같아 두번째(성명서)에는 이름을 안올렸다"면서 "하지만 당 대표가 앞장서서 의원들간 소통을 굳건히 해서 난국을 함께 풀어가야 한다. 원내대표가 잘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 여건이 되는 대로 미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원내전략 수립에 있어서는 중진의원 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하지만 일부 중진의원들이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형태의 문제제기 방식에 대해서는 원내대표인 저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입장만 고수한다면 구태고 완장 찬 중진의 모습이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원내전략 수립과 관련한 중진의원 및 상임위원장의 발언도 오갔다.

김용태 정무위원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는 생산효율이 해외 공장 대비 70%밖에 되지 않는데 임금은 1.3~1.4배 이상 높다"면서 "GM대우 사태의 우선 원칙은 GM노조가 임금동결과 삭감,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토대로 산업은행이 GM과 협상을 하고, 정부는 자구책을 기반으로 국민 혈세를 얼마 투입할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GM에 강경자세로 협상하는게 우선이 아니라 GM노조의 양보안을 이끌어내고 투입할 세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한국당 116명 의원에 대해 맞춤형 보복을 준비하고 짜여진 각본에 의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솎아내고 있다"면서 "검찰의 칼날을 앞세운 이 정권의 보복수사와 야당 탄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원망하지도 않겠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아직 있지만 언제까지 그 분노로 인민재판식 국정 운영을 할 것인가"라면서 "맞춤형 기획수사 음모로 한국당 의원 솎아내기가 계속된다면 원내대표인 저로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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