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담배 피고 술 취한 서울 공원..10만원이면 치유?

기사입력 : 2018년02월20일 10:42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10:46

서울시, 올해부터 22개 직영공원 불법행위에 10만원 과태료
단속 효과 미지수…시민 신고·캠페인·CCTV 등 해법 찾아야

[뉴스핌=김세혁 기자] 음주와 흡연 등 공원 내 불법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단속 안내판이 있는데도 곳곳에 술병, 꽁초가 나뒹굴고 경유차 공회전과 반려견 배설물 방치는 이제 예사가 됐다. 쾌적한 공원 분위기를 해치는 각종 불법행위, 어떤 방법으로 줄일 수 있을까. 

서울 주택가의 한 어린이공원. 금연표지판이 선명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밤이면 더 험해지는 서울시내 공원들
설 연휴에 찾은 서울 양천구의 한 어린이공원. 곳곳에 흡연·음주 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아늑한 공원 분위기를 지켜달라는 일종의 협조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안내판 내용과 정반대였다. 어렵잖게 담배꽁초가 눈에 들어왔고 잔디 속에는 봉지나 닭뼈 같은 온갖 쓰레기가 숨어있었다. 금연구역인 공원 주차장에서 담배를 즐기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산책로 중간에 마련된 벤치에서 술을 마시는 이용객도 있었다. 각자 준비한 통에 담아 마시는 건 그나마 나은 편. 삼삼오오 모여앉아 맥주캔을 기울이는 취객도 보였다.

밤이 되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규모가 작은 공원일수록 야간 분위기는 훨씬 험악하다. 어린이공원에도 밤마다 술·담배를 하려는 청소년들이 모여든다. 이런 광경은 서울 대부분 지역 공원에서 흔히 벌어진다.  

◆청정구역 지정된 대형공원, 일탈행위 여전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직영 도시공원 22개소 전지역을 ‘청정구역’으로 지정했다. 남산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시내 중·대형공원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이들 공원에서 술·담배를 하거나 소음 및 악취를 발생시킬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계도기간은 3월 말까지. 하지만 아쉽게도 단속이 효과가 있을지 벌써 걱정이다.

설 연휴 뒤에 찾은 서울 마포의 대형공원. 어렵잖게 일탈의 흔적이 발견됐다. 산책로는 대체로 깨끗했지만 쓰레기통에는 수거되지 않은 소주병과 맥주캔이 음식물 쓰레기와 뒤섞여 있었다. 공원을 돌며 청소하는 관계자는 “이 넓은 공원을 일일이 돌며 단속하기도 어렵고, 분위기 망칠까 뭐라 하지도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곳을 4년째 이용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청정구역 지정이 효과가 없을 거라고 했다. 그는 “술·담배, 반려견 배설물 방치는 예사다. 겨울이라 경유차 공회전도 부쩍 심하다. 그래도 단속은 단 한 번도 못 봤다”고 혀를 찼다.

◆단속만이 정답?…다각적인 해결안 절실

공원 안에 설치된 청소년비행 신고안내문. 야간에 벌어지는 청소년 흡연 등을 목격하면 신고하라는 내용이다. 

공원 내 불법행위 단속은 종종 마찰로 이어진다. 공원 담당자들이 “분위기 해칠까봐  훈계하고 넘어가곤 한다”고 토로하는 이유다. 경찰만큼 강제성이 덜해서일까. 단속 나온 시청 공무원에게 “할테면 해봐라”고 시비를 거는 시민도 있다. 

가장 절실한 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에티켓이다.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해결을 위해선 단속과 함께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공원 내에 안내방송을 틀거나 시민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도 한 방법. 문화재와 공원 내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던 이탈리아 피렌체는 다년간에 걸친 자국민 및 외국인 캠페인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시민 스스로 현장을 포착, 신고하는 일종의 파파라치 제도나 공원 내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단속도 고려할 만하다. 이와 함께, 배변봉투함 등 공원 내 편의시설을 신경 써서 관리하는 공원 측 노력도 필요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