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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전하는 설 민심 "민평당·특혜 응원·부산시장" 와글와글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16:24

"호남 적통이라는 민주평화당, 아직 믿음 안가"
"민주당 앞선다는 부산시장 선거, 뚜껑 열면 몰라"

[뉴스핌=국회팀] 나흘 간의 설 명절이 끝났다.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친지지만 막상 대화를 나눌 소재는 마땅치 않다. 대학 진학, 취업, 결혼...뭐 하나 선뜻 화제로 꺼내기 부담스럽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다 보면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거기다 술잔까지 오고가면 고성이 오가기 일쑤다. 안 꺼내는 것이 상책. 하지만 모처럼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 으레 정치 얘기가 한 번씩은 튀어 나온다. 뉴스핌 정치부 기자들이 각자의 고향에서 전해들은 민심을 정리했다.

'호남의 적통'을 주장하며 창당한 민주평화당 지도부의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뉴시스>

"민주평화당이 창당됐지만 아직 믿음이 가지 않는다. 조배숙 대표가 '대표급 정치인'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먼저 광주지역의 민심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호남 표심은 광주가 먼저 이끌어나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민평당은 '호남 내 야당이 있어야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얻어올 수 있다'는 논리로 민심을 파고 들고 있다. 이게 효과가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

전남지역을 다녀온 A기자는 호남 지역에서 민평당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향 사람들이 물음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민평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내 호남세력이 주축이 돼 창당했다.

일각에선 '호남 자민련'이라고 평가절하를 하지만 호남에서 여당을 견제할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호남지역을 다녀온 B기자도 비슷한 얘기를 전했다.

"현 정국에서 호남이 키를 쥘 수 있는 방법은, 호남에서 여당과 야당의 지지가 비슷하게 나와서 서로 경쟁하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여당보다는 야당의 국회의원 당선자가 많아야 호남의 입장에서 보다 더 유리할 것이다."

"조배숙 의원의 대표성과는 관계없이 민평당을 얼마나 호남에서 지지하는가에 따라 여당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호남은 이제 어느 한 당에 모든 지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지지를 보냄으로써 정국의 키를 쥐고 균형을 잡으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민심이 얼마나 민평당을 밀어주는가에 따라 민평당의 명운이 결정될 전망이다. 민평당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광역단체장 대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 왼쪽부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부산도 이번 지방선거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부산 출신 C기자의 평가다.

"우리 집 어른들은 무조건 보수고 젊은 층은 여당 쪽이라 정치 얘기만 나오면 싸운다. 그래서 5년 전부터는 아예 정치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근데 부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찍었던 것에 대해선 많이들 후회하지만 반민주당 정서는 노년층에서 매우 분명하다. 그리고 그분들은 하늘이 두 쪽 나도 투표장에 가는 양반들이다"라고 전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와 별개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실망도 여전했다. 경남이 고향인 D기자는 "한국당의 (밀양) 화재현장 방문을 지적하는 얘기가 있었다. 소방관 증원에 반대한 한국당이 이제 와 정부 탓을 하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진심으로 잘못에 대한 뉘우침과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속만 더 긁어놓고 갔다"고 경남 민심을 전했다.

E기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평창올림픽 특혜 응원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갑질과 막말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출세해도 별 볼일 없구나. 속이 후련하다’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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