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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입'에 환시 흔들..달러 3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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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져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위스 다보스에서 타전된 소식이 외환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이 달러화를 3년래 최저치로 끌어내린 한편 파운드화와 유로화를 필두로 주요국 통화를 들어올린 것.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달러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금값이 급등, 1년래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고,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로 뛰는 등 금융시장이 다보스 파장에 크게 휘둘렸다.

24일(현지시각)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3% 급락, 89.18에 거래됐다. 달러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5% 떨어지며 109.04를 기록, 110엔 선 아래로 밀렸다.

유로/달러는 1% 가까이 급등하며 1.2414달러에 거래됐고, 파운드/달러는 1.62% 치솟으며 1.4227달러까지 뛰었다.

이 밖에 호주 달러화가 1% 가까이 오르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연출했다. 이날 달러화는 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낙폭은 올들어 두 번째 규모다. 또 달러 인덱스가 90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말 이후 처음이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므누신 장관이 약달러를 선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외환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그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강달러가 미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국제 무역에서는 약달러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태양열 패널 및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무역전쟁이 달러화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진 가운데 므누신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레이더들의 달러화 하락 베팅을 부추기는 도화선이 됐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무게를 약달러에 둘 것이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셈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샤하브 잘리노스 외환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는 달러화 하락 추세를 용인한 셈”이라며 “이 같은 발언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 약세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은행의 비라지 파텔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를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의 근간으로 보고 있다”며 “달러 하락의 요인이 어디에 있든 이들은 달러화 약세에 만족스러운 표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급락은 상품시장까지 파장을 일으켰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상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달러화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금 선물이 1.5% 급등하며 온스당 1356.30달러에 거래,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8% 급등하며 배럴당 65.61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65달러 선을 넘은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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