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단백질 활정화 정도 예측하는 AI 알고리즘 구축
[뉴스핌=이성웅 기자] 고려대학교 연구팀이 의료난제를 해결하는 국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팀이 동 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고려대학교는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7년 진행된 정밀의료 국제경진대회 '드림챌린지'에서 1위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드림챌린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경쟁과 협업을 통해 생명의료 분야 난제를 해결하려는 집단지성 연구단체다. 2007년부터 대회를 개최해 온 이 단체는 대회를 통해 발생한 연구 결과를 네이쳐, 쎌, 사이언스지 등에 발표하고 있다.
강재우 교수팀은 대회 역사상 한국팀으론 최초의 우승이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한 이번 대회는 미국 국립 암 연구원의 유전단백체 연구센터(NCI-CPTAC)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난소암 및 유방암 환자의 단백질들의 활성화 정도를 예측하는 3가지 문제를 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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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들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더 효과적인 암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측정한 단백질 정보와 기존의 방대한 양의 유전체 정보(DNA, mRNA) 간의 연관성을 밝혀내어 암 치료에 효과적인 정보를 추출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강재우 교수팀이 만든 알고리즘은 암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단백질들의 활성도를 예측한다.또 암 환자의 다른 단백질들의 양을 바탕으로 측정하지 않은 단백질의 활성도 또한 예측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어진 학습데이터 뿐만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생명의료 지식들을 바탕으로 단백질의 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강재우 교수는"의학 빅데이터에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이 암 세포의 생명활동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낸 것"이라며 "암 환자의 단백체를 예측하는 이번 연구가 유전체 분석에만 국한되었던 기존 암 연구의 틀에서 벗어나 단백체 분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재우 교수 연구팀의 이번 드림챌린지 결과는 이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Nature Method 에 게재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