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해 1인당 1만~10만 달러(약 1460만~1억4600만원) 정도의 현금을 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서라면 군사력을 동원하는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제국주의적 협박과 함께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당근을 던지는 양면전략을 구상하는 모양새이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정확한 금액과 지급 방식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백악관 참모들을 포함한 미국 관리들이 그린란드 주민 1인당 1만 달러에서 10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금 살포는 백악관이 그린란드를 획득하기 위해 논의 중인 여러 계획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이 계획은 이 사안을 지나치게 거래적인 접근 방식으로 보이게 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특히 오랫동안 덴마크로부터의 독립과 경제적 의존을 놓고 논쟁을 벌여온 그린란드 주민들을 모욕하는 행위로 여겨질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야욕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개입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전격 체포·연행 이후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그린란드는 전략적으로 (미국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미국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덴마크는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의 참모들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서 그린란드를 차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들을 쏟아냈다.
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는 14세기 후반 이래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가 1953년 덴마크 왕국에 공식 영토로 편입된 뒤 1979년 첫 의회가 구성되면서 자치령이 됐다. 2009년에는 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