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신년사]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혼(魂) 되찾는 한해"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11:21

최종수정 : 2018년01월02일 11: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에서 "출발선상에 서 있는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도 먼저 회복했으면 하는 것은 현대건설의 ‘혼(魂)’"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굳건히 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현대건설만의 독특하고 특출한 ‘혼’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혼과 정신을 다시 한 번 발전적으로 계승해 우리만의 저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마랬다.

또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동성을 보강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리디자인(Redesign) 할 것을 임직원에서 요구했다.

다음은 정수현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8년 황금 개 띠 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이곳 시무식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고
각 부서 사무실과 국내외 현장, 지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함께하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도 기쁜 마음으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 생각해보면,
해가 뜨고 지는 동안을 ‘하루’라고 부르는 것은
마땅한 것 같은데
그런 시간들을 ‘월’이나 ‘연도’로 구분하는 것은
억지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저께까지 2017년이었는데 불과 사흘이 지난 오늘은
2018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니 말입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흐르는 시간을 구분해서 의미부여를 하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지치지 않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고 새달과 새해를 시작하면
일상으로부터 지치지 않고,
몸과 맘이 재충전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만 해도
엊그제와는 다른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로
2018년 새해에 임할 준비태세가 되어 있습니다.

- 임직원 여러분,

새로운 시간의 경계선에 선 우리 모두의 미션은 단 한 가지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Restart, 다시 출발하는 것입니다.
종전까지 어떤 일상을 반복해왔던지 간에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다시 힘차게
발을 내딛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 올해 역시 우리 앞의 환경은 시계제로입니다.
북핵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전쟁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사드 사태도 여진이 계속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건설시장만 따로 떼어 보더라도 달러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해외에서 숨통을 틔우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국내시장도 SOC예산 축소와 각종 규제 강화의 여파로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됩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가가 서서히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고
글로벌 건설시장 역시 지난해에 비해 5% 대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잠재위험은 상존하지만,
우리 전통수주지역인 중동과 아시아 등지에서
플랜트, 인프라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결국, 올 한 해는
우리가 얼마만큼 실력과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위기도 있고 기회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새로운 결의로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Restart’를 위해, 2018(이공일팔)의 출발선상에 서있는 우리 모두가
각별히 유념했으면 하는 원칙 몇 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명심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Restart’의 취지를 살린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첫째 Recover, 회복입니다.

오늘 시무식사를 통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다시금 출발선상에 서있는 우리 모두가 무엇보다도 먼저
회복했으면 하는 것은 현대건설의 ‘혼(魂)’입니다.
혼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이역만리 척박한 오지에서도
우리 선배들이 쉼 없이 땀 흘릴 수 있었던 힘이
바로 ‘혼’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굳건히 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현대건설만의 독특하고 특출한 ‘혼’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조하는 ‘혼’은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소명의식,
더 나아가 장인정신 같은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집 한 채를 지어도 도편수가 천년왕궁을 짓듯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런 자세와 열정이 바로 ‘혼’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배들 세대에는 ‘현대’하면 사람들은 바로
신뢰와 도전정신을 떠올렸습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선배들의 ‘혼’과 ‘정신’을 다시 한 번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우리만의 저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둘째는 Redesign입니다.

우리는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처음 대하듯 새롭게 보고,
새로운 시각에서 전략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기존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이라면 더더욱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건설에는 어느 것 하나, 기계가 찍어내듯
같은 결과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프로젝트든 상황에 따른
별도의 대응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안일하게 경험칙에만 의존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유형을 나누고 분류를 할 수는 있어도
내가 맡은 업무나 사업은 꼭 새로운 시야로 리디자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변화에 맞는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고
현장마다 시의적절한 수행관리가 가능해져
매출 극대화와 수익성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조직을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동성을 보강하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리디자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실행이 미진했던
CM/PMC/투자개발/운영사업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벨류체인을 확대해
올해는 기필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낼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종기술간 융합이나, AI와의 접목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름산업을 주도했던 후지는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도태될 위기에 빠졌지만,
필름생산 재료인 콜라겐과 사진 변색 방지 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으로
노화방지 전문 화장품 사업을 시작해 대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핵심자산으로 시대 변화에 적응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도 어떻게 리디자인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와 사운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임직원 여러분,

마지막 키워드는 Relight, 재점화로 꼽았습니다.

우선적으로 우리는 올해 사업목표 달성에 집중하여
사그라들고 있는 불씨라도 살려
힘찬 재점화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올해와 내년이 국내 건설산업의 암흑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하향 곡선을 이어왔던 것을 생각해볼 때
단기 실적 개선을 당면목표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아울러 해외수주를 확대하며
매출증대와 손익개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본부별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술 차별화를 실현하여야만 재점화의 불길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철저한 안전의식과 투명한 윤리의식은 이제
기업의 지속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입니다.
기업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기여를 해야만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특별히 우리는 지난 연말, 연이어 발생한
비극적인 안전사고들을 안타깝게 지켜본 바 있습니다.
안전은 물질적인 손해의 문제가 아니라,
소중한 생명이 직결된 사안이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거시적 안목의 위기관리까지 더해진다면 우리는 분명히
올 한 해를 밝은 빛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중국의 샤오미를 설립한 레이쥐이는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고 합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며, 스스로 갈고 닦으면
태풍이 오는 순간 그 길목에 서 있을 수 있고
거뜬히 날아오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이제 우리는 심기일전하여 함께 리스타트하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절호의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대건설의 혼을 리커버하고 사업영역을 전면적으로 리디자인하며
올 한해 목표 달성을 위해 리라이팅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날아오를 것입니다.

올 2018년 무술년
용맹과 충직의 상징인 황금개띠 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