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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종교지도자와 오찬…"명예로운 촛불혁명, 종교 힘 컸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06일 16:25

최종수정 : 2017년12월06일 20:23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7대종단 8명 종교지도자 참석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종교지도자들에게 "촛불혁명이 평화롭고, 명예롭게 이뤄질 수 있었던 것에는 종교의 힘이 컸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을 통해 국정농단으로 흔들렸던 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려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종교 지도자들과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주 목사, 설정 스님,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문 대통령, 김희중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엄기호 목사, 김영근 성균관장.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좀 경황이 없어 종교계 지도자 분들 모시는 것이 늦었다"며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서 아주 극심한 정치적 혼란 때문에 걱정들 많이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들이 아주 대단한 저력을 보여줘서 정말 명예로운 촛불혁명으로 위기들을 다 이겨냈다"며 "촛불혁명이 그렇게 장기간 계속되고 그 많은 인원들이 참여를 했는데도 평화롭고, 문화적인 방식으로 명예롭게 시종일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에는 종교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에 미국 방문부터 시작해서 G20 정상회의, 유엔총회, APEC, ASEAN 등 여러 외교무대에 갈 때 때마다 한국의 촛불혁명에 대해 모든 나라들이 '민주주의를 되살린 쾌거'로 다들 높이 평가를 해 줬다"며 "그 덕분에 나도 상당히 대접을 받을 수 있었고, 우리 국민들이 그런 면에서는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혼란 때문에 가장 걱정했던 경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다행스럽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수출이 아주 많이 늘어나 이달 12월 14일 무렵에는 교역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경예산이 경기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3%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아마 늦어도 내년에는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경제가 거시적으로는 잘되고 있는데 그 호황이 서민가계에는 미치지 못해서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과 청년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어려워서 청년실업이 계속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들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도 그 점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는데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합의된 예산을 가지고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경제성장 뿐 아니라 그것이 민생에 도움이 되고, 청년들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그렇게 특별히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렵다"며 "아마 남북 간의 긴장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살얼음판 걷듯이 아주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꼭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기가 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동이 트기 전에 또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면 오히려 남북관계가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또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치르게 되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하다"며 "우리 종교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그것이 또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아주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를 비롯해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엄기호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한은숙 교무(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교령(천도교 교령), 박우균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유교), 김영주 목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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