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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DNA로 '찰떡궁합' 찾는 제노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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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부터 화장품까지 맞춤형 상품 추천
내년 일본 진출…"관련 시장 대중화 목표"

[뉴스핌=최유리 기자] 위치, 생활 습관, 소비 패턴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에 내비게이션 역할을 자처한 회사가 있다.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DNA)를 분석해 찰떡궁합인 상품을 보여주는 스타트업 '제노플랜'이다.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35)는 보스턴대 의예과를 거쳐 보스턴의학대학원에서 의과학을 전공했다. 의사인 아버지와 달리 그는 병원 밖에서 길을 찾았다. 의료경영학에 관심을 두고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유전체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기회를 엿봤다.

창업 아이디어는 우연한 순간에 찾아왔다.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미국 유전자 분석 스타트업이 뜨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게 계기였다. 이후 예비 부모 유전자를 분석해 2세의 희귀질환을 예방하는 스타트업 '카운슬'에 매료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출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규제에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승인을 받은 항목만 유전자 분석이 가능했고, 그나마도 반드시 병원을 통해야 했기 때문이다.

"창업을 하고 이미 5명의 직원들을 뽑은 시점에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들도 등을 돌렸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변호사 자문을 구하고 관련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강병규 제노플랜 대표 <사진=제노플랜>

대부분의 유전자 분석 업체처럼 아웃소싱을 맡기자니 비용이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대중적인 유전자 분석과 맞지 않는 길이었다. 답은 해외에 있었다. 해외 법인을 통해 유전자를 분석하고 이를 국내 서비스에 활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 유전자 분석랩을 설립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비용을 낮추기 위해선 자동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5억원 가량을 투자했죠. 일본 랩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 유전자를 분석합니다. 필요한 항목을 뽑아내 니즈에 맞는 데이터를 조합하는 키트 제작도 프로그램화 시켰고요."

자동화를 통해 유전자 분석 비용을 1인당 3만~6만원 수준으로 절감했다. 랩을 365일 24시간 가동시켜 평균 30일 가량 걸리는 시간은 5일 안으로 줄였다.

대형을 갖춘 제노플랜은 다이어트 상담부터 시작했다. 이용자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운동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었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유전자 분석 고도화와 솔루션 개발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방향키는 첫 시작처럼 유전자 분석에 맞췄다. 기업 간 거래(B2B)로 방향을 틀어 솔루션 개발은 파트너사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대신 유전자 정보의 접근성과 활용도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 인력 중심이었던 회사는 IT 인력을 늘리기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가와 앱 개발자, 서버 개발자, 디자이너까지 23명의 팀을 꾸렸다.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한 영업은 강 대표가 직접 뛰었다.

그 결과 녹십자, 한미약폼, ING생명, 화장품업체 닥터지 등이 제노플랜 손을 잡았다. 최근에는 도시락 업체와 협업해 개인 맞춤형 도시락을 내놨다. 근무환경부터 소화능력, 기초대사량 등에 대한 유전적 기질을 고려해 식단과 식사량을 제공한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유전자 분석을 한 고객 70%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 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의사와 상담을 하거나 설문 조사에 응하는 것보다 간편하면서도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였다. 시장 반응을 확인한 제노플랜은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투자 등에서 총 5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 대형 미용병원네트워크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유전자 분석 회사에서 아시아 데이터가 10% 미만인 점을 감안해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무료 유전자 분석으로 서비스 문턱을 낮추는 게 목표다. 2020년까지 유전자 데이터를 토대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유전자 분석이 일반화되는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나 약국에서 약을 살 때 항상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고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거죠. 이에 기반해 DNA 맞춤형 상품이 집으로 매주 배달되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제노플랜 사무실 전경 <사진=제노플랜>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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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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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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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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