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범수 카카오 의장<상> “AI로 돌아온 모바일 ‘황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파워리더] PC통신에서 게임, 포털, 모바일 섭렵한 ICT 거목
은둔형 경영인 벗어나 ‘카카오브레인’ 수장으로 귀환

[뉴스핌=정광연 기자] "20년 전 인터넷, 10년 전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AI)이 있다. AI가 가져올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셀렌다."

은둔형 경영인으로 유명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올해 판교를 자주 찾는다. 오랜 습관인 아침 샤워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여유로울 때는 산책까지 더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그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카카오의 ‘심장’인 판교 오피스가 아닌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다. 이곳에서는 보유지분 가치 2조원대 거부인 김범수 의장이 아니라 삼성SDS에서 PC통신 서비스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던 30년 전 ‘청년 김범수’로 돌아온다. 수행원 한 명 없이 조용히 카카오브레인을 찾아 20여 명의 전문가와 정기적으로 열띤 회의를 가진다. 원천기술 확보와 중장기 프로젝트 수립 등 과정은 힘들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가시밭길’이지만 카카오의 미래를 위해 오랜 은둔을 깨고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 2014년 이후, 임지훈 대표에게 경영 전반을 맡기고 한발 물러서 있던 김 의장이 ‘컴백’한 이유는 카카오의 ‘미래’로 평가받는 AI 고도화를 위해서다.

◆‘유니텔’의 아버지, 게임 넘어 포털을 먹다

3040세대라면 은은한 기계음과 함께 블루화면이 나타나는 PC통신을 기억할 것이다. 인터넷망을 이용해 낯선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채팅’을 나눴던 PC통신은 국내 인터넷 인프라의 확산을 이끈 대표적인 서비스다.

김 의장은 그중 가장 성공적인 PC통신으로 꼽히는 유니텔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인터넷 시대의 본격적인 르네상스를 알린 PC통신 서비스 유니텔은 지난 1996년 1월 삼성SDS가 내놓았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한 김 의장이 개발과 기획, 마케팅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유니윈’이라는 윈도우 최적화 접속 프로그램을 앞세워 쉽고 편한 서비스를 추구한 유니텔은 하이텔, 나우누리 등 쟁쟁한 선발 주자들을 따돌리고 출시 2년 9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 천리안에 이어 업계 2위에 오른다.

PC통신 전성기로 인해 초고속 인터넷망이 빠르게 확산되자 김 의장은 창업을 결심한다. 1999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한게임)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국내 최초의 게임 포털로 역사에 기록된 한게임은 ‘혁신’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웹상에서 게임을 그대로 실행하는 기술을 도입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계 최초의 윈도우 기반 게임으로, 이를 통해 한게임은 단숨에 국내 최초의 게임 포털로 자리 잡게 된다.

김 의장의 첫 번째 ‘빅뱅’은 창업 직후인 2000년 일어난다.

한게임의 성공은 급격한 트래픽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이를 자체적으로 소화할 인프라가 부족했던 김 의장은 삼성SDS 입사동기인 이해진 네이버컴(현 네이버) 대표를 만난다. 트래픽은 높지만 자금이 부족했던 한게임과 자금은 많지만 트래픽이 낮았던 양사는 그해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정한다. 포털 넘버원 네이버의 탄생이었다.

김 의장은 네이버컴 공동 대표를 맡으며 한게임의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간다. 이후 한게임 유료화 및 일본 진출 등을 이끈 김 의장은 2001년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 네이버컴의 코스닥 상장(2002년 10월)을 거쳐 2003년 단독 대표에 선임돼 경영을 총괄한다. 그리고 4년 뒤인 2007년 돌연 사임을 발표한다.

그의 사임을 놓고 이 창업자와의 불화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김 의장은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임을 명확히 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바로 '모바일'이었다.

◆‘카톡’ 신화로 만든 모바일 전성시대

NHN을 떠난 김 의장은 NHN USA 대표 시절 설립한 인터넷 서비스 벤처회사 아이위랩에 집중한다. 미국과 한국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사업에 도전하던 그는 2007년 미국에서 처음 접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기회로 삼았다. 새로운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직감적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2009년 아이폰 국내 상륙에 맞춰 김 의장은 2010년 아이위랩을 카카오아지트, 카카오수다, 카카오톡 3개 팀으로 분리한다. 각각 커뮤니티, 블로그, 메신저를 정조준하고 앱스토어를 통해 도전장을 던진다.

그는 "아침에 샤워를 하는데 스마트폰은 전화기고 결국 핵심은 소통이라는 점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바로 회사로 가 일대일 메신저, 그룹 메신저, 퍼블릭 메신저를 만들기로 했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집중한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고 회고했다.

그중 카카오톡은 무료 메시지와 그룹 채팅을 앞세워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에 고무된 김 의장은 같은 해 9월 회사 이름을 아이위랩에서 카카오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모바일 공략에 나선다.

2011년 기준 10여 개에 달하던 모바일 메신저 경쟁에서 카카오톡은 간편 인증과 연락처 기반 친구 찾기, 세련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시장 평정에 성공한다. 2012년 가입자 5000만명 달성으로 이른바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자 김 의장은 승부수를 던진다. 바로 게임이었다.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던 김 의장은 2012년 7월 카카오 게임하기를 도입했다. 때마침 국민 퍼즐게임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이 등장했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애니팡은 카카오톡 덕분에 입점 3개월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단숨에 매출 1000억원대의 상장기업으로 도약한다.

카카오 역시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우며 흑자 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국내 게임시장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한 시기 역시 카카오 게임하기 흥행과 흐름을 같이한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