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To Be Parents'
인형에서 납이 검출된 사건 이후 미국 마텔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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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해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IR 코리아 설명회'에서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PR, 기업가치를 지켜주는 위기관리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김경해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대표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IR 코리아 설명회'에서 'PR과 위기관리 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미국 마텔 사례를 들어 '키 메시지(Key Messag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모가 되겠다는 것. 부모라는건 목숨을 걸고 자녀들을 지키는 사람들인데, 당시 이 메시지는 마텔사의 진정성을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에 많은 리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올라가는 이변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위기가 발생했을때 전화를 안받거나 숨으면 안된다. 제대로 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고, 잘못했을때 재발 방지 대책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는 언제든지 우리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조현아 땅콩 사건때 마텔 사례처럼 'To Be Flight Attendants'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현아씨가 마텔 사례처럼 '승무원으로 서브하겠다'란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됐을텐데, 자꾸 변명하니 사태가 더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내야 한다"면서 고객사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요즘 '어떤 제품을 출시했다'고 하면 기자들이 잘 안써준다"면서 "이에 '혼술'이라는 트렌드로 접근하니 모 매체에 큰 기사로 보도됐다. 경쟁회사들도 언급되지만 우리 고객사가 맨 앞에 언급되게 하면서 '광고'라는 비싼 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비용 대비 효율적인 PR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론을 움직여 미국이 이라크-쿠웨이트 전쟁에 참전하게 된 사례도 언급했다. 니이라(Nayirah)라는 소녀가 미국 상원인권청문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면서 이라크의 잔학한 범죄행위를 고발한 뒤 여론이 참전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여론이 움직이는 나라"라며 "나이라라는 소녀가 여론을 움직여 미국이 결국 참전하게 된 계기가 됐는데, 나중에 나이라는 주미 쿠웨이트 대사의 딸이고, 배후에 세계적인 PR 회사인 Hill & Knowlton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IR 코리아 설명회'는 IR에 기반한 PR, PR에 기반하는 IR서비스를 표방하며 뉴스핌, 커뮤니케이션즈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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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