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컬럼] '자금성 홍문연회'에서 넋을 놓은 트럼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과거 중국 황제들이 천하를 다스리던 고궁 자금성(紫禁城)은 일반 백성들과 철저히 차단된 세계였다. 자금성이라는 이름도 ‘베일에 가려진 금지된 곳’이라는 뜻이다. 명 청대에 걸쳐 건설된 자금성은 수도 베이징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전 이곳에 미국의 스타벅스가 점포를 열고 커피를 팔다가 네티즌들이 "중화민족 혼의 상징인 고궁에 미국 자본 다국적 커피숍이 왠말이냐"며 벌떼처럼 일어나 항의하는 바람에 찍소리도 못하고 쫓겨난 일도 있었다.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8일 오후 자신을 위해 통째로 문까지 닫아 건 이곳 자금성을 최고 예우로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다. 트럼프의 황제급 자금성 투어에는 요즘 ‘현대판 황제’로 주가를 높여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직접 가이드 역할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궁을 둘러보고 차를 마시고 경극도 관람하면서 중국 전통문화를 여한없이 체험했다. 우선 시 주석은 자금성의 멋스러운 누각 보온루(寶蘊樓)로 트럼프를 안내해 차담회를 가졌다. 이어 황제의 접견장소인 태화전(太和殿)을 구경하고, 창음각(暢音閣)으로 자리를 옮겨 경극을 보고 관람후에는 화려한 복장의 경극 배우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저녁 만찬은 자금성의 가장 아름다운 화원인 건복궁(建福宮)에서 가졌다. 역대 중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가운데 이런 예우는 처음이다. 감동한 나머지 그는 "나는 지금 자금성(Forbidden City)에서 잊지못할 저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보온루서 차를 마시면서 갑자기 테블릿 PC를 꺼내 시진핑부부에게 손녀딸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을 뽐낸 것도 흡족함의 표시였을 것이다.    

북핵해결과 무역적자에 대한 공세의 예봉이 많이 무뎌진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시진핑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를 자금성 전통문화의 향연에 초청해 이렇듯 황제처럼 극진하게 환대한 것은 잔치를 빌어 적장을 제압하려 했던 홍문연회의 칼춤을 연상시킨다. 유장이 칼춤에 위협을 느꼈다면 트럼프는 중국전통의 집적물인 고궁을 돌아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중국 문화의 저력에 압도되지 않았을까.

결정적으로 투자협정이라는 명목으로 2500억달러(약 279조원)의 어마어마한 선물보따리가 자금성 홍문연의 잔칫상에 올려지자 장사꾼 트럼프는 순간 피아를 구분못할 정도로 넋을 놓았다. 9일 정상회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는 미국 전 정부의 잘못이 크다"며 오바마에게 화살을 겨냥하는가 하면 중국에 대해서는 "자국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며 오히려 엄호하는 태도를 취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중국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중미는 서로 실리를 챙겼고 상호 윈-윈(win-win)했지만 거기에 한국은 없었다. 북한 핵도발에 따른 우리의 불안, 사드문제로 인한 우리의 고충 따위는 G2간 화기애애한 자금성의 향연에서 애초에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미국을 탓하고 중국에 서운해 할 일이 아니다. 유감스럽긴 하지만 이게 국제 정치의 냉엄한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안위를 지키는데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것 이상의 상책은 결코 없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동일인, 이른바 총수를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쿠팡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법인을 동일인으로 봤던 공정위 판단이 5년 만에 뒤집힌 것이다.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데에는 동생 김유석씨가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140억원 규모의 보수와 인센티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 부사장이 주요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업무집행 방향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도 공정위 판단의 근거가 됐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정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공개했다. 다음 달 1일 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102개, 소속회사는 3538개다. 전년보다 각각 10개, 237개 증가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쿠팡이다. 그동안 쿠팡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돼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사실상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이 있더라도 ▲자연인과 법인 중 누구를 동일인으로 지정하더라도 국내 계열회사 범위가 달라지지 않고 ▲자연인과 친족의 국내 계열회사 출자, 자금 대차, 채무보증 또는 경영 참여 등 사익편취 우려가 없는 경우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올해 지정 과정에서 이 같은 판단이 달라졌다.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실제 김 부사장은 지난해에만 43만달러의 보수와 7만4401주의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부터 4년간 쿠팡으로부터 받은 보수와 인센티브는 14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김 부사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유사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고, 연간 보수와 처우도 등기임원에 준하는 수준이라고 봤다. 또 김 부사장이 물류·배송 정책 관련 정기·수시 회의를 수백 차례 주재하고,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이사 등을 불러 주간 업무실적을 점검하거나 물량 확대, 배송 정책 변경 등 개선안을 논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주요 사업의 구체적 업무집행 방향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으로 쿠팡은 앞으로 김 의장을 기준으로 동일인 관련자와 특수관계인 범위가 정해진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공시,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공시, 기업집단 현황 공시 의무를 부담한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규제도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해당하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도 추가로 적용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지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된 집단에 대해 고도화된 분석을 통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시장참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 측은 공정위 판단에 대한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김 의장의 동생은 공정거래법상 임원(대표이사·이사·감사·지배인 등)이 아니며 한국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04-29 12:00
사진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 727만원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26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이 727만300원으로 전년보다 14만7100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대학정보공시 대상은 총 403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와 전문대학 125개교를 대상으로 등록금 현황을 분석했다. 사이버대학, 폴리텍대학, 대학원대학 등 86개교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6년 대학 평균 등록금 현황. (명령어: 기자가 관련 내용을 입력한 후 기사용 인포그래픽 제작을 주문했음). [일러스트=퍼플렉시티]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2개교 중 130개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했다. 전체의 67.7%에 해당한다. 나머지 62개교, 32.3%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은 727만3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12만3100원보다 14만7100원 올라 2.1% 상승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 평균 등록금이 823만1500원으로 국·공립대 425만원의 약 1.9배 수준이었다. 사립대 등록금은 전년보다 22만7500원 올라 2.8% 상승했고, 국·공립대는 1만2200원 올라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재지별 격차도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827만원으로, 비수도권 대학 661만9600원보다 165만400원 높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수도권이 2.7%, 비수도권이 1.6%였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 등록금이 가장 높았다. 4년제 일반·교육대학의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1032만5900원, 예체능 833만8100원, 공학 767만7400원, 자연과학 732만3300원, 인문사회 643만3700원 순이었다. 전문대학 등록금도 올랐다. 전문대학 125개교 가운데 102개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했고 23개교는 동결했다. 등록금을 올린 전문대학은 전체의 81.6%로, 4년제 일반·교육대학보다 인상 비율이 높았다. 전문대학의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5만3100원으로 전년 647만8700원보다 17만4400원 올랐다. 상승률은 2.7%다. 전문대학도 사립과 공립 간 차이가 컸다. 사립 전문대 평균 등록금은 668만6600원으로 전년보다 17만5700원 올랐다. 반면 공립 전문대는 223만1200원으로 전년보다 4700원 낮아졌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전문대학 평균 등록금이 708만1900원, 비수도권은 628만7800원으로 집계됐다. 두 권역 모두 전년보다 2.7% 상승했다. 전문대학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예체능 722만9300원, 공학 678만8600원, 자연과학 671만8700원, 인문사회 592만4200원 순이었다.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이날 12시부터 대학알리미 누리집에 공개된다. 이번 4월 공시에는 등록금 현황,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 등록금 산정 근거, 대학의 사회봉사 역량 등 4개 세부항목이 포함됐다. jane94@newspim.com 2026-04-29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