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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종로구청장 “내년부터 탑골공원 낙원상가 일대 정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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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관’ 기초단체장 인터뷰...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사람중심 명품도시 지향...지속가능한 발전도시 만들겠다"
"한복·한옥 등 전통문화 보존...대표 한류문화 축제로 키울것"
"도심 1만평 텃밭 조성해 열섬현상 ↓...'건강 도시' 목표"

[편집자] 민초들의 애환을 듣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관리. 공정 청렴한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백성을 살피는 관리. 실학사상가 정약용 선생이 지방관리의 표상으로 제시한 목민관(牧民官)을 일컫는 말이다. 지방정치,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를 맞아 뉴스핌은 전국 시 군 구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민생정치 현장을 점검한다. 기초단체장은 지역적 환경과 특성에 맞게 지방행정을 펴서 민생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지역경제, 일자리, 육아, 노인빈곤, 실업난 등 각 지자체가 처한 당면 과제에 대해 목민관이 내린 처방전을 분석 평가하는 인터뷰를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뉴스핌=대담 : 황남준 논설실장, 정리 : 김규희 기자] 대한민국 1번지, 대한민국 안방격인 서울시 종로가 탈바꿈하고 있다. 주민이 떠나는 도심에서 돌아오는 도심, 기업이 투자하는 도심으로 바뀌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 취임이후 최근 5년여 사이에 일어난 큰 변화다. 종로가 전통복원, 도심 농사, 건강운동 등으로 아연 활기를 띠면서 한국의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한국의 자존심이 절로 높아지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상촌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광화문 일대부터 종로2가까지 도심에 대형 고층 빌딩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내로라 하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사옥이나 고층건물을 지었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를 반영해 종로의 지방세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다른 한편 도심 곳곳에 불필요한 노후 시설이 없어지고 텃밭 등 녹색공간이 늘고 있다.
도심에는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종로가 살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감소하던 주민 수가 올해부터 늘어나는 반전이 일고 있다.

또 한옥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북촌마을, 세종마을 등 한옥촌에는 주말이면 한복을 입은 내외국 관광객이 거리 곳곳을 메운다. 퀴퀴하고 썰렁해져 가던 공간이 기업, 문화, 역사, 자연을 품은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9일 낙원상가 주변 정비사업과 관련 “혁신해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주변을 정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준비중”이라며“이라면 ”내년부터 탑골공원, 낙원상가 일대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 광화문광장 확대 조성에 대해 “광화문 광장은 시민들의 촛불광장 역할을 했고 민주주의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교통문제 등 주민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새롭고 더 좋은 광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심 농사를 지어 열섬 현상을 줄일 수 있다”며 “옥상 ‘쿨루프’ 사업도 추진하고 도심농업을 통해 지속성장,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진구역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 개발...도시재생은 ‘침술효과’, 한 점에서 전체로 기가 통해

-대한민국 중심, 종로의 구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정책이나 사업의 중심에 항상 사람을 먼저 두고 ‘사람중심 명품도시’를 지향했다. ‘사람중심’은 행정 전반에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명품도시’란 안전하고, 편리하며, 아름다운 도시를 말한다.
사람중심 행정을 바탕으로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성실히 계승, 발전시키고 정책 하나하나 디테일을 집중할 것이다. 100년, 200년 후에도 명품도시로 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를 만들겠다.

- 도심이 깨끗해지고 곳곳에 한옥과 문화자원이 들어서고 청진동, 광화문, 인사동 등 도심 한가운데 텃밭이 생기고 있다. 도심재생사업 한창인데 어디에 역점을 두었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

▲ 그동안 종로가 너무 낙후돼 있었다. 떠나가는 종로가 됐다. 이는 도너츠 현상, 도심공동화현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연계해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 각 건물의 가치를 높이고 유동인구가 늘어나 주변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청진 지하보행로 조성사업은 건물의 가치를 높이면서 이용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휴게공간을 조성한 대표적인 민·관 거버넌스 도시개발 사례이다.

주민과 기업이 들어오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려면 공기를 좋게 해야 한다. 매연 차량이 도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도로의 먼지와 비산을 방지하기 위해 열심히 청소했다. 종로가 투자하고 싶은 곳이 됐고 생산활동을 위한 깨끗한 건강한 도시로 바뀌고 있다.

도시재생은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다. 재생은 말 그대로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도시가 쇠퇴하면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하니 소득이 생기고 그래야 도시가 다시 바뀐다. 지금은 초기 단계다. 공공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종의 ‘침술 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낡은데 몇몇 지역에다 침을 하나씩 놓는 것이다. 기가 통할 수 있는 곳에 침을 놔서, 그 한 점이 주위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도시 전체가 좋아지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인왕산, 낙산 등 천혜의 자연과 문화자원에 종로의 역사를 접목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했다. 수성동 계곡을 새롭게 단장해 전통공원으로 명승지로 바꿔놨다. 문화와 역사 접목하면서 전통 문화공원 만들어냈다.

경복궁 서측 세종마을이 자연과 문화를 활용하여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통인시장의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사업’, ‘윤동주 문학관 건립’, ‘구립 박노수미술관 건립’, ‘무계원 건립‘, ’한옥 구립 청운문학도서관 건립’ 등 인공물과 자연의 조화를 통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 결과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종로의 관광명소로 변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북촌마을 정비사업도 보람이 크다. 북촌마을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북촌 한옥마을 장소적 특성과 아름다움을 살려 종로의 대표적인 명소로 태어났다.

- 종로는 한국 전통의 트레이드 마크다. 전통 복원과 현대화 차원에서 한옥, 한복 등 한국 전통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작업 해왔다. 그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 종로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는 것이 바로 전통 문화 역사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다.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복, 한옥, 한식, 한지, 한글과 같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역량을 집중했다.

설과 추석 명절 때 직원 한복입기,한복 입고 식당 방문시 음식 값 할인해 주기, 오래된 한복 개량 체험하는 한복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광화문광장과 상촌재에서 한복과 더불어 풍성한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종로한복축제」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역사회와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대표축제가 됐다.

전통문화 공연, 체험과 함께 참여한 모든 시민이 강강수월래를 돌며 하나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한복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렸다. 벌써 종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문화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옥 보존을 위해 버려지는 한옥자재를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사용하는 ‘한옥자재재활용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옛 유명 음식점이던 ‘오진암’을 이축 복원한 무계원, 공공건축물에 한옥을 접목해 한옥 대상을 수상한 청운문학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촌으로 알려진 세종마을에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전통한옥 ‘상촌재’를 건립했다. 온돌방체험, 인문학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종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또 매년 전통음식축제를 운현궁, 경복궁 등의 고궁과 그 일대에서 개최하여 궁중음식, 사대부가의 음식 등 전통 상차림을 재현하고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 최근 개발시대 상징인 낙원상가에 대한 재활용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 많은 사람들이 철거에 반대한다. 지어진지 오래됐지만 아직 구조적으로 문제없다. 수리하고 관리해서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다 수명이 다 되면 철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국가 자원을 절약하는 측면에서 그렇다.

그 속에는 훌륭한 상권이 있다. 우리나라 가장 큰 악기상가가 있다. 상권을 무너뜨릴 수 없다. 종사자수도 많고 거주 주민도 300여가구나 된다. 철거를 쉽게 얘기해선 안된다. 철거 비용만 수천억 들어간다.
혁신해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주변을 정비사업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준비중이다. 2019년이면 3.1운동 100주년이다. 내년부터 탑골공원, 낙원상가 일대를 정비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을 다시 크게 짜보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촛불광장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에 맞게 리뉴얼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롭게 더 좋은 광장으로 바뀔 수 있지만 교통문제로 큰 고통을 겪을까 우려된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광장을 조성했으면 좋겠다.

◆ 도심 1만평 텃밭 조성, 열섬현상 줄여 에너지 절약...안전, 건강,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책에 중점

- 종로를 운동하는 도시, 아동들이 뛰어노는 도시, 미래지향적 도시로 바꾸고 있는데 ?

▲ 옥상을 텃밭으로 활용하는 도심으로 바꾸고 있다. 나무 심고 텃밭을 많이 만들어서 먼지, 매연을 줄이고 있다. 종로구에 텃밭을 1만평 넘게 만들었다. 개인 땅이든 공공용지든, 일부 버려진 땅 등 모아서 텃밭을 만들었다. 창신동에는 좋은 흙을 넣어 텃밭을 가꿨다. 얼마전 고구마를 수확했는데 너무 잘 컸다.

꽃 심을 자리에 농산물을 심었다. 꽃보다 농산물은 훨씬 오래가고 비용도 절약된다. 국가 예산도 절약하면서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된다. 도심에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어 먹으면 얼마나 좋은가. 그것으로 김장도 하고 고추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다. 도시농업의 장점은 저탄소 운동이면서도 에너지 절약, 좋은 환경 만드는 것이다. 미세먼지, 열섬현상도 없어진다. 그래서 도심농업을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도심 한복판에서 농사짓는다는 것이 놀랍다. 도시농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가 많지 않은데?

▲도심이라도 농사를 못 지을 이유가 없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열섬’현상을 줄여 도심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열섬현상 줄이기는 중요한 에너지 전략이다. 에어컨 틀수록 에너지 사용이 더 많아지고 더워진다. 악순환이다. 도심 농사를 지어 열섬현상을 줄일 수 있다. 옥상 ‘쿨루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도심농업을 통해 지속성장, 생태계가 살아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행촌동에는 농사마을로 만들어서 온실에서 묘목도 생산한다. 인왕산 성곽 근처. 도시양봉도 하고, 묘목, 상추, 토마토 등 묘목 만들어서 농사짓는 분들에게 팔기도하고 드리기도 하고. 종로가 농사짓는 종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향후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 종로구는 안전, 건강,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 것이다.
우선 2010년부터 신축 건물 심의 때 내진설계를 중요시하고 튼튼한 건물이 지어질수 있도록 건물주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신축 공공건축물에는 내진 보강을 실시하고 있다.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대로변 물청소 및 분진흡입 청소, 건물 옥상의 폐기물 치우기 및 녹화사업, 대형공사장의 비산먼지 저감 대책, 주택가 경유차 배출가스 점검등을 추진하고 있다.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목표로 삼아 정책을 펴고 있다.
모든 주민에게 차별 없는 건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회동 현대사옥에 건강과 영양 증진을 위한 ‘웰니스센터’를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연 산책코스, 도심텃밭 등 녹색 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 아동 특화 도서관 건립,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삼청공원과 숭인공원에 어린이 숲 체험장 조성 등 아동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에는 부암동, 숭인2동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롭게 건립하고, 노후한 어린이집 시설을 현대화 할 예정이다. 부암동(홍지동)에 연면적 4,840㎡ 규모의 청소년수련관과 창신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 및 특화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종로구가 추구하는 미래도시는 전통을 잘 보존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다.

 

[뉴스핌 Newspim]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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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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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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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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