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등 5개사 등 30일 재상장..시총 15조원
지배구조 개편에 롯데지주 상승여력 '충분'
롯데쇼핑 등 계열사, 中 영업환경 따라 달라질 것 전망도
[뉴스핌=조인영 기자] 지주사 전환을 위해 분할합병한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5개사가 30일 재상장됐다. 주가는 장초반 대부분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롯데지주는 시초가 대비 1800원(2.81%) 내린 6만2200원에 거래중이다. 롯데쇼핑은 1만500원(4.65%) 떨어진 2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롯데제과도 2만8000원(12.42%) 하락한 19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롯데칠성은 7000원(0.52%) 적은 134만4000원에, 롯데푸드는 1000원(0.34%) 하락한 5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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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배구조 <사진=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
앞서 지난 8월 말 롯데그룹은 임시주총에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4개사의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해당 회사들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각 회사의 투자부문을 하나의 합병회사로 만들어 롯데지주로 출범한다. 롯데지주와 각 4개 사업회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이날 재상장됐다.
이들 시총은 롯데지주 4조5000억원을 포함해 롯데쇼핑(7조6000억원), 롯데칠성(1조2000억원), 롯데제과(9000억원), 롯데푸드(8000억원) 등 약 15조원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하기 위해 유예기간 2년 내(공정위 승인 시 2년 연장 가능) 다양한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10개사와 BNK금융지주등 비계열 금융회사 지분을 2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 또 롯데지주는 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 충족을 위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에 11.8%, 0.7% 이상의 추가 지분 취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도 이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지배구조개선 방안에 따라 기존 순환출자 고리 416개 중 349개를 해소했으며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기존 6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다만 롯데 4개사 분할합병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 고리 8개와 신규 상호출자 5개가 발생해 내년 4월 전까지 해소해야 한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증권가는 롯데지주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적정 목표가로 6만6000원을 제시했다. 공시된 평가가격 4만7100원 대비 40.1%의 상승여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한 것.
정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주요 수익은 브랜드수수료, 배당수익, 경영자문 수수료, 임대수익 등이 될 전망"이라며 "롯데지주 적정가치 평가 시 브랜드로열티 현금흐름 등에 대한 평가 및 상장, 비상장 자회사, 매도가능증권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 내역을 합산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의 주가 방향성은 영업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반등 가능성을 전망하며 "중국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영업이익, 영업외이익, 세율 등 다방면의 개선이 예상돼 롯데쇼핑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맥주 부문이 문제이며 롯데푸드는 중국 분유 수출 회복 여부와 델리카, 유지 부문 수익성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