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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외인 돌아올까...채권시장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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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재개 VS 본격 원화자산 줄이기 의견 맞서

[뉴스핌=허정인 기자] 연휴를 앞두고 우리나라 국고채를 3조원 어치 매도하고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투자를 재개할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원화채의 투자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인의 수급마저 받쳐주지 않는다면 국고채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외인의 투자패턴 상 진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과 본격적으로 원화자산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사진=코스콤>

10일 국고채 금리가 또 한번 오르고 있다. 오후 2시 11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 상승한 1.946%, 10년물은 5.3bp 오른 2.428%에 거래되는 중이다.

선물시장에선 외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5틱 하락한 108.4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만3924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1만912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51틱 내린 122.34였다. 외국인이 2505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226계약을 순매수했다.

연휴가 지나고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국내 휴장기간 동안 미 국채를 포함한 주요국 금리가 올랐다.

서울시간 기준으로 10일 금리를 지난달 29일과 비교하면(코스콤 단말기 3926)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61bp 올랐고(2.3320%→2.3681%) ▲영국채 금리는 0.75bp 올랐다(1.3580%→1.3655%). ▲캐나다 10년 국고채 금리는 2.83bp 상승(2.0948%→2.1231%) ▲브라질은 1.6bp 상승(9.6945%→9.7105%) ▲멕시코는 20.5bp 상승(6.858%→7.063%)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 주요국의 금리 정상화 정책으로 전세계 금리는 상단을 향해 달리고 있다. 원화채 투자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값이라면 안전한 미국에, 북한의 핵도발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악재 속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인의 수급을 주목하고 있다. 외인의 재진입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더 높은 금리구간을 찾을 수밖에 없다. 큰 손이 나가버린 상황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로 시장의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채권운용 관계자는 “이번 주 말까진 외인의 수급동향을 살펴보고 각 기관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외인의) 두드러진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어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외인의 복귀와 관련해 각각 낙관과 비관의 전망이 나온다. 대체로 시장에서는 외인의 매매패턴을 근거로 매수 재개를 전망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 수익확정을 위해 매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재투자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국내주식 익스포져를 늘리고 있고 NDF환율에도 특이동향이 없기 때문에 원화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증권사의 채권운용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채권투자 심리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원화채 메리트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며 “기재부가 외인의 매수재개를 전망하고 있지만 8월부터 시작된 흐름을 분석해보면 이번 매도는 지금까지의 패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상단을 확인한 후에도 투자 매력도가 있는지를 보고서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과거 패턴으로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9월에 2조 이상 팔고 나간 주체들을 봤을 때 원화자산을 완전히 매도하는 흐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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