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떠난 외인 돌아올까...채권시장 '살얼음판'

기사입력 : 2017년10월10일 14:59

최종수정 : 2017년10월10일 15:06

매수 재개 VS 본격 원화자산 줄이기 의견 맞서

[뉴스핌=허정인 기자] 연휴를 앞두고 우리나라 국고채를 3조원 어치 매도하고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투자를 재개할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원화채의 투자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인의 수급마저 받쳐주지 않는다면 국고채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거 외인의 투자패턴 상 진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과 본격적으로 원화자산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사진=코스콤>

10일 국고채 금리가 또 한번 오르고 있다. 오후 2시 11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7bp 상승한 1.946%, 10년물은 5.3bp 오른 2.428%에 거래되는 중이다.

선물시장에선 외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15틱 하락한 108.4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만3924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1만912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51틱 내린 122.34였다. 외국인이 2505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1226계약을 순매수했다.

연휴가 지나고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우선 국내 휴장기간 동안 미 국채를 포함한 주요국 금리가 올랐다.

서울시간 기준으로 10일 금리를 지난달 29일과 비교하면(코스콤 단말기 3926)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61bp 올랐고(2.3320%→2.3681%) ▲영국채 금리는 0.75bp 올랐다(1.3580%→1.3655%). ▲캐나다 10년 국고채 금리는 2.83bp 상승(2.0948%→2.1231%) ▲브라질은 1.6bp 상승(9.6945%→9.7105%) ▲멕시코는 20.5bp 상승(6.858%→7.063%)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 주요국의 금리 정상화 정책으로 전세계 금리는 상단을 향해 달리고 있다. 원화채 투자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값이라면 안전한 미국에, 북한의 핵도발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악재 속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인의 수급을 주목하고 있다. 외인의 재진입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더 높은 금리구간을 찾을 수밖에 없다. 큰 손이 나가버린 상황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세로 시장의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채권운용 관계자는 “이번 주 말까진 외인의 수급동향을 살펴보고 각 기관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까지 (외인의) 두드러진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어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외인의 복귀와 관련해 각각 낙관과 비관의 전망이 나온다. 대체로 시장에서는 외인의 매매패턴을 근거로 매수 재개를 전망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 수익확정을 위해 매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재투자할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국내주식 익스포져를 늘리고 있고 NDF환율에도 특이동향이 없기 때문에 원화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증권사의 채권운용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채권투자 심리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원화채 메리트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며 “기재부가 외인의 매수재개를 전망하고 있지만 8월부터 시작된 흐름을 분석해보면 이번 매도는 지금까지의 패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상단을 확인한 후에도 투자 매력도가 있는지를 보고서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과거 패턴으로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9월에 2조 이상 팔고 나간 주체들을 봤을 때 원화자산을 완전히 매도하는 흐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