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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상승에 고추 가격도 급등…손 놓고 있는 정부

기사입력 : 2017년09월20일 14:17

최종수정 : 2017년09월20일 14:25

추석 앞두고 건고추 가격 전년대비 50%↑…김장철 코 앞인데
정부, 추석 지나야 건고추 비축 물량 풀 듯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추석을 앞두고 배추에 이어 고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7월부터 내린 비와 높은 기온으로 고추 생산량은 줄었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요는 늘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라면 김장철도 걱정해야 할 판이지만 정부는 느긋하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 고추 가격이 1년 전보다 50% 넘게 올랐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햇빛에 말린 고추(양건)는 시장에서 600g당 1만8024원에 거래된다. 지난해 9월(1만1960원)과 비교하면 5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계로 말린 고추(화건)는 1만258원에서 1만5488원으로 약 51% 올랐다.

문제는 고춧값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른다는 점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햇빛에 말린 고추와 기계로 말린 고추는 각각 9.6%, 7.2% 올랐다.

고춧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생산량이 준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마른 고추 생산량은 작황이 안 좋아 지난해보다 15% 넘게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충남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농가 관계자는 "8월에 비가 많이 와서 고추가 탄저병에 걸렸다"며 "보통 9월까지 고추를 딸 수 있지만 올해는 (9월 생산량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추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 사이에선 고춧가루가 실속있는 추석 선물로 꼽힌다. 추석이 끝나면 김장철도 곧 다가오는 등 고춧가루를 쓸 곳이 많아서다. 현재 국산 고춧가루 소매가격은 1㎏당 2만3585원이다. 1년 전(2만1115원)과 비교하면 11.7% 올랐다. 한 달 전(2만671원)과 비교하면 14% 상승했다.

고춧값은 날로 치솟는 데 정부는 관망만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춧값이 떨어져 농가가 고생했는데 올해 회복세를 보인다는 진단이다. 다만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약 1만톤에 달하는 비축 물량을 추석이 지나면 시장에 풀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화건(기계로 말린 고추) 기준으로 안정가를 600g당 9300~1만300원으로 본다"며 "가격이 계속 오르면 문제가 있으므로 빠르면 이달 말 비축 물량을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장철을 앞두고 고춧값뿐 아니라 배춧값도 연일 고공행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상등급의 배추는 1포기당 평균 6316원에서 거래된다. 평년(3810원)과 비교하면 65%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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