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살충제 계란 한달] "오늘도 수백개 폐기했어요" 1239개 계란 농가의 한숨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15:33

최종수정 : 2017년09월14일 15:33

반품에 기존 판로마저 끊기는 농가도 나와
산지가격 38% 하락.."말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뉴스핌=전지현 기자] 살충제 계란 사태 한 달. 계란 포비아(공포증)로 소비가 줄면서 1239개 농가에서 출하되지 못하는 계란이 매일 수백개씩 쌓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전수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판로 자체가 끊기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정부가 지난 15일 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14일 "농가에서는 요즘에 판로가 없어 판매도 못한다고들 한다"며 "기존 팔리던 판로도 많이 막혔다는 소리도 들린다"며 현재 계란 생산 농가 현황을 전했다.

이어 "적합판정을 받은 계란도 소비자들이 못믿으니..."라며 "판매는 커녕 반품된 계란을 폐기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 역시 "일주일동안 출하하지 못한 농가도 있으나 둘 곳이 없어 자체폐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소비감소로 가격도 급락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재 계란 소매가격(특란, 10개)은 1864원으로, 한 달 전 2480원에 비해 무려 24.8% 하락했다.

산지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추락중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 산지 출하가격은 10개 단위 기준으로 살충제 계란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14일 1690원(대란)에서 같은 달 30일 1050원으로 약 38% 떨어졌다.

특히, 대구와 광주 지역 산지에서의 가격은 1660원에서 970원으로 하락하며 개당 100원 이하까지 떨어진 상태다. 양계협회는 9월 이후 산지 계란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7일 기준 사태 발생 전 대비 계란값이 32% 하락했다고 전했다. 출하량 역시 살충제 달걀 파동 직후 이전 대비 10% 수준으로 줄었다 현재는 60% 정도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것조차 꺼려하는 분위기다. 한 달 동안 계란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쏟아지며 농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지역의 A 채란지부 관계자는 "기사가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데 취재에 협조했다 부정적인 목소리만 담길 수 있지 않겠는가. 취재에 응하는 것도 싫다"면서도 "여러 정부기관에서 찾아와 귀찮게 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B 채란지부 관계자는 "농가 현황을 여쭤보기 죄송한 상황"이라고 했고, 대구 지역 C채란지부 관계자 역시 "(농가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소비가 잘 안되니 모든 농가가 힘든 상황이다. 계란이 많이 쌓여 있다고들 한다"고 답했다.

충청도 D양계협회 관계자는 "농장별로 조건이 다르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폐업하는 농장은 없다"만 짧게 말했다.

계란복지농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복지농장은 방목된 닭들은 농장 곳곳에서 계란을 낳아 살충제계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계란안전성 강화를 위해 외부인의 철처한 통제를 가하는 분위기다.

풀무원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방역을 강화해 관련 사업부서 담당자들도 농가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국내 계란 농가는 1239곳이며, 정부의 전수조사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4.4%인 55곳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