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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마윈을 꿈꾸는 작은 거인, 300명 직원의 17세 IT기업 CEO 리신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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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며 놀다가 컴퓨터프로그램밍 창업
'10대의 반란' 샤오미의 레이쥔회장도 '깜놀'

[뉴스핌=백진규 기자] ‘00허우(2000년대생) CEO’, ‘미래의 마윈’, ‘미래의 빌게이츠’

중국 IT기업 뤄양충차이커지(洛陽崇才科技)의 리신쩌(李昕澤) 사장에게 붙는 꼬리표다. 올해 만 17세인 리 사장은 3년만에 자신이 세운 회사를 직원 300명의 IT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의 도전은 중국 기업가들을 놀라게 했고, 레이쥔 샤오미 회장도 SNS에 그와 관련된 글을 올려 관심을 표시했다.

◆ 컴퓨터 신동에서 청소년 기업가로 성장한 17세 CEO

리신쩌 충차이커지 CEO <사진=바이두>

2000년 3월 뤄양(洛陽)에서 태어난 리신쩌 사장은  올해 17세로서 중국에서 규모있는 기업의 첫 00허우 CEO로 꼽힌다.  리사장은 2015년 뤄양시 투자 지원을 받아 50만위안(8700만원)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리 사장은 어려서부터 컴퓨터 신동으로 불렸다. 10살에 게임 웹사이트를 만들고, 12살엔 게임개조(MOD, 기존에 있는 게임을 조작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사업적 야심도 뛰어났다. 13살엔 대만의 한 게임연구실과 합작해 중저우공장실(中州工作室) 이란 연구소를 세우고 부총재를 맡았다. 다시 14살엔 중저우공작실 CEO로서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다.

리신쩌는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람들이 다운받아 사용하면서 업계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고, 2014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프로그래머 대회 ‘Cocos2014’에 최연소 참가자로 초청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리 사장은 “그때만 해도 너무 어린 나이였고 경험도 부족했다”며 “초청장을 들고 행사장까지는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입구에 서 있다가 겨우 입장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그는 “청소년 프로그래머들도 자신의 회사를 가지고 운영해야 한다”고 당당히 밝혀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 후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면서 리신쩌는 대중 앞에서 연설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요령을 익히게 된다. 2015년 글로벌모바일게임연맹(GMCG) 행사에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 일류 IT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며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2016년엔 중국 공청단(共青團)과 함께 청소년창업대회를 개최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버츄얼아카데미(MVA)의 창립자클럽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그는 2015년 2월 뤄양시정부 관계자를 만나 정식 회사 설립 계획을 밝히고 15분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 이때 설립한 충차이커지는 1년만에 100명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키보드 입력법, 스마트TV 입력화면을 출시했다. 지금은 300명의 직원들과 함께 게임 프로그램,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개발하고 있다.

◆ 미래는 인터넷을 이해하는 00허우의 것

이제 설립 3년차에 접어든 충차이커지는 아직 미흡한 면도 많다. 대부분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리 사장을 직접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 태반이다. 충차이커지 프로그램은 버그(프로그램 오작동)가 많고 인터페이스가 조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00허우가 뭘 알겠나. 어디서 베껴온 프로그램들로 적당히 ‘사장 놀이’를 하고 싶은가 본데 그만둬라”는 악의적 비난도 있다.

리 사장은 이런 비난에도 자신의 웨이보에 ‘충차이커지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을 주겠다’며 당당한 모습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청소년이 설립한 회사에서, 우리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 알리바바처럼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리 사장이 중국 네티즌들에게 주목 받게 된 계기도 그의 자신만만한 성격과 연관이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어린 나이에 회사 CEO로 일하는 데 거부감은 없다. 오히려 일부 30~40세 기업가들은 이미 나이가 많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을 이해하면서도 그들(30~40대)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더 많다”고 밝힐 정도다.

어떤 기업이 위대한 기업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알리바바는 50%, 샤오미는 33% 위대한 기업인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100% 위대한 기업”이라며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을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웨이보에 리신쩌 인터뷰 사진과 함께 "나이 많은 기업가로서 걱정이 많다. 00허우 힘내라"는 글을 올렸다 <캡쳐=웨이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3일 웨이보에 리신쩌의 인터뷰 사진과 함께 “나이 많은 기업가로서 걱정이 많다. 앞으로 미래는 너희 00허우의 것. 힘내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웨이보 댓글을 통해 “1세대 IT기업가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지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리신쩌를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논란이 커지자 리신쩌는 회사 웨이보에 “레이쥔 회장님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이 인터넷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한편 리 사장은 집에 있을 땐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집에선 평범한 어린 아들일 뿐”이라면서도 “리신쩌가 어떤 일을 하던 걱정하지 않는다. 그가 계획을 세우면 우리는 믿고 지켜볼 뿐”이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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