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중국인물] 도메인 장사로 억만장자 변신, 인생역전 주인공 '두쥔'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15:48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15:48

10살 때부터 사업수완 발휘, 도메인 투자로 이름 알려
비트코인 거래소 훠비왕 창립, 2017년 투자회사 설립 새출발

[뉴스핌=홍성현 기자] 도메인 거래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중국에서 화제다. 주인공은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 훠비왕(火幣網) 공동창립자 두쥔(杜均). 과거 대학 중퇴자로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농촌 청년 두쥔은 도메인투자로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고, 최근에는 자신의 투자회사를 설립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인생역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85허우 사업가 두쥔의 성공비결을 들여다본다.

훠비왕(火幣網) 공동창립자 두쥔(杜均) <사진=바이두>

도메인 투자의 신, 관건은 정보수집, 절제력, 타이밍

두쥔의 성공신화는 ‘도메인 투자’로부터 시작됐다. 2003년, 신랑(新浪) 왕이(網易) 소후(搜狐) 등 중국 포털사이트가 큰 수익을 거뒀고, 왕이 CEO 딩레이(丁磊)는 32세의 나이에 몸값 75억위안의 자산가가 된다. 이런 시장의 흐름은 두쥔이 ‘정보사이트 개설’이라는 꿈을 갖게 만들었고, 이는 자연스레 도메인 투자로까지 이어진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시후(喜虎)라는 정보사이트 개설을 준비하던 두쥔은 도메인주소 시후닷컴(xihoo.com)이 이미 존재하는 주소라는 것을 발견한다. 문제는 그 주소를 그대로 사용하려면 1만위안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어마어마한 수치에 충격을 받은 두쥔은 도메인 투자를 하기로 결심한다.

두쥔이 맨 처음 도메인 투자계에 발을 들였을 때에는 수중에 쥔 자금이 충분하지 않았고, 그저 도메인 투자관련 게시판에 들락날락 거리며 정보수집에 집중했다. 그러던 2006년 말, 두쥔에게도 기회가 왔다. ‘.cn’으로 끝나는 도메인 등록비용이 5위안까지 떨어졌고, 타이밍에 맞춰 수십개의 도메인 주소를 등록하는 데 성공한 것.

그는 도메인 등록비가 다시 한번 떨어졌을 시점, 본격적으로 손을 쓰기 시작한다. 두쥔은 ‘2007년 3월 7일’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닝보(寧波)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그는 ‘.cn’ 도메인 하나의 가격이 1위안이 됐다는 소식을 입수한 그 즉시 10개의 도메인 주소를 확보, 이후 한 달 사이 연이어 도메인 1000개를 등록했다.

최상의 경우 평범한 도메인 하나가 1000위안에 달하는 고가로 팔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두쥔은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이윤을 눈덩이처럼 불려나갔다.

도메인 투자자의 90%는 손해를 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단순히 정보전으로 돈을 번다면, 베테랑 투자자는 시간으로 돈을 불린다. 두쥔은 매일 저녁 한시간씩 각종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도메인관련 정보를 수집하며 도메인 거래 현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습관은 7년 동안 이어졌고 그를 억만장자 대열에 올려놓았다.

두쥔은 평소 잘 나가는 업종이나 회사를 주시하고 있다가 그와 관련된 도메인을 미리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일례로, 배달앱 메이퇀(美團)이 붐을 일으켰을 때 ‘퇀(團)’자가 포함된 도메인 주소를 40여개 인수했고, 단번에 수백만위안의 수익을 냈다.

그에게는 반드시 지키는 투자원칙이 있다. 미리 정해놓은 목표가에 도달하면 망설임 없이 매도하는 것이다. 두쥔이 종종 텍사스홀덤(포커의 일종)을 즐기는 것도 투자자로서 일정 시점에 멈출 줄 아는 자제력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전해진다.

떡잎부터 남다른 사업가, 트렌드를 읽는 투자의 신

1988년생 두쥔의 어릴 적 꿈은 그럴듯한 직업을 갖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 중 “아버지가 사업실패 이후 돈 문제로 어머니와 자주 다투는 모습을 지켜봤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초등학교에 조기 입학한 두쥔은 5학년때 이미 계란도 팔고 엿 장사도 하면서 사업가 수완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동네 PC방에서 처음 접한 인터넷은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놓는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가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기 때문. 대신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은 하염없이 추락한다.

2005년 두쥔은 충칭에 있던 전문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그에게 학교는 그저 인터넷을 하는 장소였을 뿐이었다. 수업을 빼먹는 건 물론이고 시험에 불참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두쥔은 학교로부터 제적 통보를 받는다.

대학을 중퇴한 두쥔은 곧장 베이징으로 향한다. 베이징은 중국에서 인터넷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자, 두쥔의 온라인 친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장소였다. 그는 숙식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 PC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두쥔은 보통화(중국의 표준어) 구사의 필요성을 느껴 단 2달만에 충칭 사투리를 고칠 만큼 독한 면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이후 PC방 관리인, KTV 아르바이트 등 각종 임시직을 섭렵한 두쥔은 디스커즈(Discuz)라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서비스제공업체에 정식으로 입사해 7년간 열정을 불태운다. 이후 디스커즈는 텐센트에 인수됐다.

한편, ‘도메인 투자가’로 부를 얻고 세상에 이름을 알렸지만, 두쥔은 그 꼬리표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 2013년, 텐센트를 떠난 두쥔은 공동창립자 리린(李林)과 함께 ‘훠비왕’이라는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을 만든다. 훠비왕 창립은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이 막 부상할 시점에 맞춘 신의 한 수였고, 현재 훠비왕은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두쥔은 자신의 투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그는 비트코인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공공거래장부, 가상화폐로 거래 시 해킹 위험을 막는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며 현지 업계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