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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러스왕 지휘봉 잡은 M&A 달인 쑨훙빈 룽촹중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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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뛰어난 사냥꾼, 완다 투자로 명성 얻은 부동산 사업가

[뉴스핌=백진규 기자] 쑨훙빈(孫宏斌) 룽촹중국(融創中國, 01918.HK) 회장이 지난 21일 러스왕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중국 IT산업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 들어 러스왕과 완다그룹에 투자한 쑨 회장은 M&A 열풍을 일으키며 중국 재계에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룽촹중국 주가는 1년새 320%나 올랐으며 일각에선 무리한 투자에 따른 신용 리스크 우려가 나올 정도다. 

7월 21일 러스왕(樂視網) 이사회는 쑨훙빈 룽촹중국 회장을 러스왕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웨팅(賈躍亭) 전 회장이 지난 7일 공식 사임하면서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던 러스왕은 경영 공백에 빠져있던 상황. 룽촹중국은 지난 1월 150억위안을 투자해 러스왕 지분 8.6%를 확보했다.

이어 쑨 회장은 7월 초 중국 부동산재벌기업 완다그룹의 테마파크 및 관광프로젝트를 438억위안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엔 모두 632억위안을 투자해 호텔 체인까지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호텔은 푸리부동산(富力地產)이 사들이기로 했다. 비록 규모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중국 역대 최대 규모의 중국 부동산 M&A가 될 전망이다.

◆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나폴레옹 리더십

쑨훙빈 룽촹중국 회장 <사진=바이두>

쑨 회장이 발 빠르게 M&A를 성사시키자 중국 언론들도 그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있다. 2003년 룽촹중국을 창업한 쑨 회장은 14년만에 회사를 중국 정상급 부동산 투자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63년 중국 산시성(山西省)에서 4남매의 맏이로 태어난 쑨 회장은 14세의 어린 나이에 학업을 위해 타지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우한에서 수리(水利)학을 전공한 그는 다시 칭화대학교로 옮겨 공학 석사를 마친다.

졸업 후 회사생활을 하던 그는 3년만에 레노버로 이직한 뒤 두각을 드러냈다. 1990년, 레노버 입사 2년만에 관리자로 승진한 그는 18개 지점 관리를 담당하며 사업가로서의 능력을 쌓게 된다. 또한 2개월간 하버드대 연수를 통해 경영학을 공부하고 해외 문물을 접하며 시각을 넓혔다. 

하지만 그의 성공가도는 오래 가지 못했다. 공금횡령 건으로 기소된 그는 법정다툼 끝에 1년 2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아 1994년 3월까지 수감생활을 마친다. 훗날 2003년 베이징 인민법원은 쑨 회장의 무죄를 선고했다.

공금횡령 논란으로 인해 30살의 나이에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됐으나 오히려 쑨 회장에겐 새로운 업종에 진출하는 기회가 됐다.

쑨 회장은 수감생활을 마친 뒤 부동산 사업으로 눈을 돌린다. 쑨훙빈을 믿었던 류촨즈(柳傳誌) 레노버 회장은 50만위안의 거금을 신생기업에 투자하며 신뢰를 보였고 쑨 회장은 2년만에 톈진시 부동산 업계의 ‘큰형님’으로 성장하게 된다.

2003년 정식으로 룽촹중국을 설립한 쑨 회장은 베이징에 진출하며 영업지역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고급 주택, 별장, 오피스빌딩을 공략한 그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고, 2004년 쑨 회장은 자산규모 13억위안으로 중국 부호 91위에 오른다.

그 뒤에도 쑨 회장은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공격적으로 전국 영업망을 확대했고, 투자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 왔다. 지난해 말까지 룽촹중국은 중국 44개 도시에 진출했으며, 연 매출액 1553억위안으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쑨 회장의 자신만만한 성격과 빠른 행동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일례로 올해 6월 러스왕 산하 영화사 러스잉예(樂視影業)의 IP전략회의에 참석한 쑨 회장은 임원들에게 “자금은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기업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된다”고 밝혔다.

발빠른 성장세와 함께 기업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룽촹중국의 주가 상승율은 무려 325%에 달한다.

지난 1년간 룽촹중국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유동성 리스크 여전, 기업 운영 지켜봐야

반면 쑨 회장의 공격적 지분인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룽촹중국의 투자로 인해 러스왕과 완다그룹의 유동성이 개선되는 반면 그만큼 룽촹중국의 신용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완다그룹 지분투자를 발표 당시 쑨 회장은 “우리는 900억위안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인수 자금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태군안증권은 “롱촹중국이 대출을 통해 현금보유량을 높인 것이어서, 실제 유동성 리스크는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룽촹중국이 올해 4월 말까지 일으킨 신규대출만 370억위안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2016년 한 해 룽촹중국은 상하이 쑤저우 선전 항저우 등 부동산 매입에 595억위안을, 기업 M&A에 440억위안을 지불했다. 1000억위안이 넘는 투자로 인해 기업의 부채 비율은 1년새 76%에서 122%까지 높아졌다. 업계는 올해 룽촹중국의 부채비율이 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7월 들어 중국 은감회는 룽촹중국에 대한 상업은행들의 여신상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건설은행은 룽촹중국에 대한 금융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15억위안의 신탁대출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반해 쑨 회장은 아직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23일 그는 웨이보를 통해 “첫째, 우리는 예전에 한 번 현금관리에 실패해 큰 고생을 한 적이 있고 그 중요성을 잘 안다. 둘째, 선택과 집중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공개시장에서의 부동산매매를 중단하고 M&A기회를 기다렸다. 셋째, 한번 선택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행동한다”고 밝혔다.

쑨훙빈 회장이 23일 올린 웨이보 게시글 <캡쳐=웨이보>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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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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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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