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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영상]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 만나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24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4일 11:00

LG전자, 인공지능 에스코트 로봇 '에어스타' 인천공항 배치
만나보니, 말 알아듣고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으로 에스코트 '척척'
이동·충전 중엔 명령 불가능..."아직은 보조 역할...지속 업그레이드"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4일 오전 09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에어스타." 이름을 부르자 녀석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어지는 음성,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에스코트를 부탁했다. 1m 30cm 남짓한 키로 봐선 에스코트를 받아야 할 입장 같은데... 경쾌한 음악과 함께 녀석이 앞장선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사실 알고 있는 길이지만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당황하는 모습을 내심 기대했다. 그런데 이녀석, 인파 속에서도 길을 잘 찾아간다.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생긴다. 5분뒤 목적지에 도착하자 에어스타는 시크하게 원래 있던 자리로 복귀했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 LG전자의 인공지능 로봇을 직접 만나고 왔다. LG전자는 안내로봇 '에어스타'와 청소로봇(이름 없음)을 배치했다.

공항 3층으로 올라가니 어렵지 않게 로봇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J카운터 앞에서 동글동글한 얼굴에 '^^'나 'Hello'같은 문구로 호객행위 중인 녀석에게 접근했다. 사람들은 신기한듯 쳐다볼 뿐 실제 이용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LG전자가 배포한 자료를 통해 로봇이 목적지까지 에스코트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탑승수속 알려줘" 말을 걸었지만 반응이 없다.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 보호자(현장 직원) 2명이 나타났다.  

직원들은 음성으로 안내를 받으려면 음성인식 스피커처럼 이름을 먼저 불러야 한다고 알려줬다. 이름을 부르자 드디어 로봇이 반응을 보였다. 위치를 먼저 안내받은 뒤 한번 더 이름을 부르고 에스코트를 부탁하자 로봇이 목적지로 출발했다. 뒤를 따라가니 어느덧 항공사 카운터 앞이다. 

로봇은 이동 중 다른 사람들의 요청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또 돌발상황에 대비해 직원 2명이 조이스틱을 들고 뒤따랐다. 자율주행 기능이 있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수동으로 움직여야 할 상황도 오기 때문이라고.

임무를 마친 로봇은 다시 제자리로 복귀했다. 복귀하는 중에도 멈춰세워 안내를 받을 순 없다. 언제 어디서든 길을 물어볼 수 있는 사람에 비하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또 이동중에 음악을 내보내 사람들과의 충돌을 방지하지만 시끄러운 공항 환경 속에서 음악 소리는 다소 작았다. 안내방송이 나올때는 잘 들리지 않는 수준. 인천공항은 연간 5700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현장 책임자인 김형록 LG전자 책임연구원(공학박사)는 "사람을 대체하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며 "정식 배치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업그레이드 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부터 로봇들을 공항에 투입해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로봇들은 지난 5개월간 소음, 장애물, 돌발 상황 등의 변수에 적응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에어스타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이동 중 청소로봇을 마주쳤다. 환경미화원 옆에서 일정하게 움직이면서 바닥을 쓸고 있었다. 이 로봇은 가정용 로봇청소기의 공항버전이다. 먼지를 쓸어담는 능력은 기본이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 능력도 갖추고 있다.  

두뇌에 저장한 공항지도를 판독해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는다고 한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로봇의 자율주행, 제어 기술 등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청소 로봇의 앞을 막아서 봤다. "청소중이에요 비켜주시겠어요?"라는 안내멘트를 날리더니 3초가 지나도록 비켜주지 않자 옆으로 피해간다. 지나가던 공항 직원은 이런 모습이 기특했는지 로봇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줬다.  

다만, 사람이 사방에 많은 구역에서는 청소 효율이 떨어져 보였다. 로봇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오래 멈춰서 있기 때문이다. 또 물걸레 청소기능은 장착하고 있지 않은데다 사람이 운전하는 청소 카트에 비해 속도도 느리다.

사람 대비 장점은 근무시간. 한번 충전하면 반나절 정도는 쉼 없이 가동할 수 있다고 한다. LG전자 로봇들에는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딥러닝' 기술 등이 적용돼 있다고 하니 수개월 후 다시 인천공항을 찾았을 때는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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