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울시글로벌센터 상담원 열정으로 헤어진 엄마 찾은 스미스씨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17:16

최종수정 : 2017년07월19일 17:23

21일 해당 상담원 찾아 감사 인사 예정

[뉴스핌=이보람 기자] "'어머니 찾는 일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때 서울글로벌센터가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줬고 결국 어머니를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고민해 볼 겁니다."

서울글로벌센터의 도움으로 25년 전 헤어진 한국인 어머니를 찾게 된 브라이스 스미스 씨. [서울시제공]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스 스미스(Brice Smith, 27)씨가 헤어진 지 25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상담원 덕분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스미스 씨는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를 찾아 상담원 최윤선(26세)씨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최 씨가 생후 3개월 때 헤어져 기억에 조차 없는 어머니를 찾는데 큰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다.

스미스 씨의 어머니는 주한 미 공군에 복무하던 아버지를 만나 지난 1987년 결혼한 뒤 4년 뒤인 91년 미국 버지니아 한 공군기지에서 스미스 씨를 낳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극심한 향수병에 시달린 끝에 스미스 씨가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갔고 연락이 두절됐다.

브라이스 스미스 씨가 간직하고 있던 사진. [서울시 제공]

이후 스미스 씨는 미국에서 아버지만 있는 한부모 가정에서 형과 함께 자랐다. 2013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로스쿨에 합격, 난민법 등을 공부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러나 스미스 씨는 심각한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돼 미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이를 계기로 지난해 11월 이름과 생일을 유일한 단서로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한국어가 서툰 스미스 씨에게 미국에서 어머니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계정 수백 개를 뒤지고 전 미국 대사나 전 한국공군 군인, 미국 상원 의원, 유엔(UN) 직원 등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여러 네트워크를 거쳤지만 어머니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국 언론이나 경찰, 영사관 등 국가 기관에 연락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전쟁고아나 실종 아동, 입양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 였다. 어머니의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없다는 점도 장애물이 됐다.

서울에서 25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게 된 브라이스 스미스 씨. [서울시 제공]

그러던 중 스미스 씨는 서울글로벌센터에 연락을 했고 최 씨와 이메일 또는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글로벌센터는 지난 2008년 문을 열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의 편의를 위해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10개 언어가 가능한 상담원들을 배치해 상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최 씨는 어머니의 혼인관계수리증명서를 재발급받아 거주지를 알아보자고 제안했고 관련 서류를 발급받는데 도움을 줬다.

그 결과 스미스 씨는 결국 대구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지난달 찾게 됐고 지난 9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최 씨는 "몇 개월 간 노력 끝에 수십 년 동안 떨어져 지냈던 가족이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주민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희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40만 명 외국인 주민의 서울살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내 가족을 챙기는 것처럼 외국인 주민들을 지원해 서울 생활에 대한 편의와 서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