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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톰 홀랜드의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미국인에게 영어 잘한다고 칭찬하는 영국인’이라는 글이 게재,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발언의 주인공은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으로 국내 팬을 만난 톰 홀랜드. 이달 초 영화 홍보 차 내한했던 그가 V앱 인터뷰에서 인터뷰어 에릭남에게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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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톰 홀랜드는 질문하는 에릭남에게 “영어 잘하시네요. 어떻게 영어를 배우셨어요? (Great English though! How did you learn English?)라고 물었다.
알려졌다시피 에릭남은 한국계 미국인. 이에 에릭남은 “난 미국인이다. 깜짝 놀랐느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함께 있던 제이콥 배덜런은 “한국어는 어디서 배웠느냐”고 질문했고, 에릭남은 “한국어는 여기(한국)에 와서 배웠어요”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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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터뷰가 뒤늦게 퍼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톰 홀랜드의 발언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겉모습만 보고 ‘아시안이구나, 영어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한 건데 인종차별이 아니라고?”(lu****), “무례한 거 맞음. 얼굴이 서양인이었어도 ‘영어 잘한다’고 했을까?”(ni****), “이름은 자기 정체성을 나타내는 아주 기본적인 수단이다. 그런데 그런 고려 없이 단지 생김새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말하는 건 명백한 차별”(hu****)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 앞서 톰 홀랜드가 프랑스 인터뷰 도중 흑인 진행자에게 “영어를 잘한다”고 한 것, ‘스파이더맨:홈커밍’에서 네드 역을 맡은 필리핀계 미국인 배우에게 발음 지적을 한 것을 언급하며 “공교롭게도 세 명 모두 아시안, 흑인 등 비백인이네요. 이게 차별이 아니면 뭘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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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악의 없는 톰 홀랜드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한다는 반응도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톰 홀랜드도 미국식 영어 못해서 고생했는데 인종차별 의미는 없어 보이고 그냥 순수한 의도인 듯”(mi****), “한국(동양) 사람인데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하니 궁금할 수 있지”(hs****), “인터뷰하는 곳이 한국이니까… 또 우리가 미국계 한국인한테 ‘한국어 잘하시네요~’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더 자격지심 같음”(n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홈커밍’은 국내에서 590만 관객(7/17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 역대 스파이더맨 솔로 무비 사상 가장 높은 관객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newmedia@newspim.com) <사진=뉴스핌DB, 네이버V앱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