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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안다] 스펙 말고 '스팩' 투자, 어떻게 하나요

기사입력 : 2017년07월13일 11:38

최종수정 : 2017년07월13일 11:39

[뉴스핌=조한송 기자] 스펙(SPEC). 취업준비생이라면 지겹게 들었을 단어죠. 어렵다는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부분입니다. 헌데 요즘 주식시장에서 비슷한 이름의 스팩(SPAC)이 있습니다. ‘00제3호스팩’ 이런 이름 많이 봤을겁니다.

스팩이 뭐냐고요? 기업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입니다.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미리 만들어 상장시킨뒤 합병할 회사를 찾겠다는 겁니다. 

주로 빠른 상장을 원하는 회사들이 이미 상장된 스팩과의 합병을 원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기존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하려면 그 절차가 상당기간 걸리고 조건도 까다롭거든요. 한국거래소 입장에서도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이니 밀어줍니다.

그런데 요즘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상한가로 치솟는 스팩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증권사 지점에서도 스팩 관련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실제 2014년 상장한 '하나머스트3호스팩'는 이렇다할 이슈 없이 지난 3월 한달에 3번이나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2000원에 상장했는데 주가가 3월 말 6180원까지 급등했죠.

스팩은 기업인수만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적도 없습니다. 주가 상승재료라곤 합병밖에는 없죠. 상승 모멘텀이 없는데 주가가 급등하니 '투기의 현장'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전문가의 얘길 들어볼까요.

"상승이 과도한 것은 문제지만 지금 스팩은 잘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봐요. 일단 시장이 좋으니 더없는 호재죠. 스팩도 기업공개(IPO)와 다름없는데 현재 공모 기업공개(IPO) 역시 활발히 진행되는 분위깁니다. 마지막으로 스팩들 중 만기가 도래하는 것들이 생기잖아요.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거죠. 요즘 상승모드는 이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전문가는 최근의 스팩 급등 현상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만기가 도래하면서 주가가 오른다? 이건 무슨의미일까.

스팩은 3년의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무한정 시간을 줄순 없고 3년 안에 합병할 기업을 찾으라는 거죠. 만약 그 안에 합병대상 기업을 찾지 못하면 스팩은 사라집니다.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이 폐지되죠. 실제 대우스팩2호, 현대에이블스팩1호 등이 그런 이유로 시장을 떠났습니다.

상장이 폐지되면 투자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냐고요? 회사가 출장비 등 합병 과정에서 사용한 비용 등을 정산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줍니다. 공모때 받아둔 자금은 증권사가 별도로 계좌로 국채 등 안전성이 높은 채권에 투자했다가 돌려주기 때문에 예치이자율까지 줍니다.

예치이자율은 시중 은행 1년 예금 금리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가장 최근 (7월 11일) 예치이자율을 공시한 유안타제2호스팩은 1.38%랍니다. 단순 계산해서 1.38%*3년이면 이자율은 총 4.14%. 공모가 2000원을 대입하면 83원이네요. 즉 상장폐지시 2083원 안팎의 금액을 받는거죠. 단 여기에서 발기인에 지급하는 비용을 제하게 되는데 얼마가 발생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전체 상장 주식수 중 발기인의 물량은 어느정도 되는지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그렇다하더라도 통상 2000원 이상으로 정산되기 때문에 공모가(2000원)를 밑돌때 스팩주를 사두면 일단 수익은 거둘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만기 청산가치에 무게를 두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쏠립니다.

실제 기관투자자가들도 스팩을 활용합니다. 가령 30억원 자본이 있다면 1억원씩 30개의 스팩에 투자해 주가가 오르면 팔고, 합병이 안되면 이자수익을 받고 청산하는 거죠. 2000원 언저리에서 투자했다면 어떤 경우라도 손해를 보진 않습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서 각 스팩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최대주주 목록에 증권사나 투자자문사 이름이 올라와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죠.

그러면 스팩, 어떻게 투자할까요? 첫째 공모시장에 참여해 배정받는겁니다. 여기서 실패했다면 상장 후 시장에서 직접 사면 됩니다. 스팩 공모가가 대부분 2000원이기 때문에 공모주 물량을 받으면 2000원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단, 상장된 후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많이 오른 상태에서 투자하면 합병에 실패해 청산가치를 보장받는다 해도 투자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또 상장이 되더라도 꼭 주가가 2000원을 넘는다는 보장은 없으니 이 역시 주의해야할 부분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스팩 투자의 한줄 평을 들어봤습니다.

"2000원 언저리에서 스팩을 1000만원씩 쭉 삽니다. 오르면 팔면되고 안오르면 그냥 만기청산 받으면 되죠. 가장 간단한 전략인데 왜 안할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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