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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인수전, 3파전 속 '큐캐피탈' 유력 관측

기사입력 : 2017년06월29일 09:08

최종수정 : 2017년06월29일 09:28

"브랜드명 유지+구조조정 최소화+재매각 고려시 가장 적절"

[뉴스핌=김지완 기자] SK증권 인수전이 케이프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 호반건설 등 3파전 양상이다. 이 가운데 SK증권 안팎에선 사모펀드인 큐캐피탈을 유력 후보로 꼽는 상황인데 일각에선 유찰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전일 케이프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 호반건설 등 3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SK그룹 지주사 SK가 보유중인 SK증권 지분 10.04%다. 현재 시가 기준으로는 총 거래규모가 600억원 내외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거래대금은 10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SK증권 /이형석 기자 leehs@

SK증권 안팎에선 이번 인수후보군 중 사모펀드인 큐캐피탈의 낙점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SK증권 복수의 임원들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증권이 매각조건에 브랜드명 유지를 매각조건으로 내걸진 않았지만 SK증권 사명이 유지되길 바라고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이들 임원은 "SK그룹이 4~5년전부터 지분과 관계없이 SK그룹의 경영철학과 미래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이면 최소한의 브랜드 사용료만 지불하고 사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조건으로 내건 고용유지 역시 마찬가지. SK증권 내부에선 큐캐피탈의 경우 최소한의 경영진 교체, 이사 및 감사 등 교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는 반면 케이프에 대해선 직원 고용승계 조건을 수용하기 어려울 곳으로 보고 있다.   

실제 큐캐피탈이 2015년 인수한 영풍제지의 경우 CEO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5~6명의 임원을 신규선임하는 수준에서 기업경영 변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당시 영풍제지의 시총이 2배가 넘는 가격에 인수했으며 인수후 1년도 안돼 구매체계 변화 등의 시스템 효율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반건설에 대해선 현금유동성은 풍부하지만, 경기민감업종인 건설업이란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봤다. 내부에선 "건설업 특성상 기업사정이 나빠지는 건 한 순간"이라며 "이럴 때 SK증권이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할 수도 있어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은 최재원 부회장·최창원 부회장·최신원 회장 등 형제·사촌들간 계열분리를 포함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다시 범 SK가(家)에 재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결국 큐캐피탈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다"고 귀띔했다.

이번 매각 절차는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 달 25일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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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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