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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 또 짠다"..사드 타격 뉴롯데의 비상경영

기사입력 : 2017년06월28일 11:34

최종수정 : 2017년06월28일 11:34

사드 보복 장기화에 극한 비용절감..임직원 급여 반납도
BU체제 경영진 부담 커.."한미 정상회담에 기대"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장기화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후폭풍에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중국의 보복의 주된 표적이 되면서 면세점과 호텔, 중국 롯데마트 등이 매출 타격을 받아서다.

'뉴롯데'를 표방하며 부문(BU) 체제 도입과 대규모 인사 이후 성과 부담을 안고 있는 수장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체제..롯데호텔도 위기 대응 나서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팀장급 간부사원과 임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사드 보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데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린 결정에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70% 정도로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여행 전면금지 조치(금한령)가 시작된 후 업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불필요한 비용절감을 위해 법인카드 사용 보고체계를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상하반기 진행되던 경영전략회의를 사드 사태 종료 전까지 매달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부 VIP등급 고객들에게 명품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국내 관광객 매출을 끌어올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버버리, 프라다, 페라가모, 생로랭, 롱샴, TUMI 등 매장에서 500달러(약 56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지원한 것. 샤넬이나 루이비통, 에르메스, 까르띠에 같은 최고가 브랜드에서는 사용 할수 없지만, 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명품에 사실상 할인을 의미하는 상품권을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면세점 측는 "명품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상품권 행사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매출을 확대하자는 차원에서 해당 명품과 협의 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도 에너지 절약, 예산 삭감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호텔특성상 객실 냉난방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객실이 비어있는 층에 한해 아예 냉난방시스템을 차단하고 있다.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씨티를 포함해 롯데호텔 예약률은 금한령 이후 30% 이상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 급감에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이들 외에 롯데마트는 중국의 99개 매장 중 87곳이 잠정 영업 중단에 나섰다. 74곳은 현지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고, 13곳은 자율휴업을 시행 중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 새 BU장ㆍCEO, 성과 부담도 한몫

롯데그룹은 연초 '뉴 롯데'를 표방하는 신동빈 회장 체제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4개 BU(비즈니스유닛) 조직을 신설하면서 면세점과 호텔을 호텔 및 기타BU 조직에 포함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연임됐고,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새로 맡게 됐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호텔 및 기타BU장인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수장이 바뀌었다. 

하지만 인사 이후 한달여만에 금한령이 시작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혜를 봐왔던 면세점과 호텔 매출이 타격을 받자, 조직을 새로 꾸리는 수장들에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방한 외래관광객은 26.8% 줄었고, 관광 수입은 28%나 감소했다.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실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사드 사태에서 비롯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2003년 사스 사태를 제외하면 롯데면세점 창립 이후 (매출 감소가) 유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내부 역량을 위기 극복을 위해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도 "사실상 사드 보복의 최대 피해자인 롯데면세점이 임원 연봉 자진 반납을 택한 것은 경영진들이 읍소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롯데 계열사 한 관계자는 "새 경영진들 입장에서는 실적과 영업환경을 챙겨야 하는데 중국 사드 보복이라는 외부적 이슈가 영향을 미치다보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이후 중국에 대해 사드 제제 요청이 이뤄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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