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먹기 쉬운 연두부, 2년새 21.2%↑...2020년 200억원 예상
[뉴스핌=전지현 기자] 두부시장에 캐릭터 바람이 불고 있다.
![]() |
<사진=풀무원> |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유식 단계에 들어서면서 접하게 되는 식재료 중 하나인 연두부는 경기침체에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연두부 시장은 2015년 107억원에서 2016년 130억원으로 21.2% 성장했다. 관련업계는 2020년 연두부 시장이 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권희진 풀무원 PM(Product Manager)은 “연두부는 만 2~4세 아이들이 기타 다른 두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섭취하는 편"이라며 "이는 이유식에 활용하거나 아이들 식사대용, 이동시 섭취가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기존 어린이 두부라고 하면, 질감이 부드러워 아이들이 먹기 쉬운 연두부가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특유의 두부 맛과 향 때문에 기피했다.
따라서 아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두부로 만든 소시지, 닭가슴살을 응용해 만든 두부스테이크, 계란의 담백함을 담은 두부 등을 출시, 어린이 두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부의 영향을 살리면서 고유의 맛을 억제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 |
<사진=풀무원> |
가장 활발히 키즈 두부시장을 공략하는 곳은 풀무원. 풀무원은 지난 2월, ‘우리 아이 첫번째 두부’ 콘셉트로 ‘뽀로로 키즈 연두부’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기존에도 ‘계란연두부’, ‘두부봉’ 등 이색적인 두부 제품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여기서 한단계 진화시켜 아이들이 먹기 편한 연두부와 국내에서 인기있는 뽀로로 캐릭터를 접목시킨 것.
뽀로로 얼굴모양 그대로의 두부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 맛있게 먹는 동시에 보는 재미도 느끼도록 기획했다.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풀무원 뽀로로 키즈 연두부는 2월 출시 이후 4월까지 매출이 약 137% 가량 성장했다.
종가집은 아이사랑 두부반찬 2종으로 ‘두부 떡갈비’와 ‘두부 섭산적’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두부를 각종 야채와 함께 다져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삼양 새아침은 ‘모닝하임 두부스테이크’를 선보이며 키즈 두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권희진 뽀로로연두부 만둣국 풀무원식품 PM(Product Manager)은 “영유아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두부 모양이 재미있고 식감도 좋다’, ‘두부를 아이가 거부감 없이 접할 수 있어서 편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얻으며 SNS상 자발적인 바이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