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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턴어라운드...매출 & 이익률 상승, 부채 최저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3:25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3:25

글로벌 경기 호전 영향...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개선

[뉴스핌=허정인 기자] 악화되던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이익률도 7%대를 회복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개선의 효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든 면이 두루 개선된 것. 또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성장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법 적용대상 법인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1분기(1~3월)중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10.4%)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증가율은 2014년부터 줄곧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왔다. 경기 불황, 달러/원 환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번 플러스 증가율은 2014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이다.

산업별로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해 작년 1분기 -2.0%보다 개선됐고, 비제조업이 5.9% 증가해 작년 -0.2%보다 좋았다. 대기업은 9.1% 증가(작년 1분기 -2.9%), 중소기업은 6.7% 증가(작년 1분기 2.1%)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금속제품 등 주력 업종들이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일궜다. 부문별로 석유화학의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올랐고 금속제품이 14.4%, 기계 및 전기전자가 11.7% 올랐다.

최덕재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석유 화학의 경우 물량 가격이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 통관 기준으로 석유제품의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7% 늘고 화공품 수출금액이 21.1%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속과 철강제품 물량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금속제품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철강제품 수출액이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수출물량이 증가해 통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올 1분기 7.0%으로 작년 1분기 5.7%에 비해 상당 폭 개선됐다. 2010년 3분기 7.2%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주요 제품의 수출가격이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

산업별로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작년 1분기 6.2%에서 올 1분기 8.5%로 개선됐고 비제조업은 작년 1분기 5.2%에서 4.9%로 소폭 하락했다. 대기업은 5.9%에서 7.2%로 개선, 중소기업 역시 5.5%에서 6.2%로 상승했다.

주요제품 물량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개선됐지만 서비스 등 주로 내수산업 군으로 형성돼있는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소폭 악화됐다. 비제조업 중 전기가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2.8%로 전년동기(6.2%)보다 악화됐고 서비스업이 4.7%로 전년동기(4.9%)보다 감소했다.

최덕재 팀장은 “전기가스의 경우 유가상승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돼 영업이익 일부 악화됐다”며 “서비스 등 내수 업종이 아직 수출 개선세를 못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하락했다.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1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0.3%로 지난해 말(91.1%)보다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3.3%로 2016년 말(23.5%)보다 나아졌다. 부채비율은 2007년 3분기 85%, 차입금의존도는 2008년 2분기 22.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값이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분기 68.5%로 전년 말(68.7)보다 개선됐다. 특히 운송장비의 부채비율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1년전 143%에서 96.2%로 대폭 하락했다.

최 팀장은 “조선업종의 자본확충 영향으로 운송장비업의 부채비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제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말(20.2%)에서 올 1분기 20.0%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지난 해 발 131.3%에서 129.8%로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도 27.8%에서 27.6%로 개선됐다. 기업규모별 부채비율은 대기업(전년 말 87.0→올 1분기 86.2%) 및 중소기업(전년 말 114.2→올 1분기 113.1%) 모두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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