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1987년 6월항쟁 기폭제, 故 이한열…민주주의 향한 열망 '시민의 탄생' (KBS 스페셜)

기사입력 : 2017년06월08일 22:00

최종수정 : 2017년06월08일 22:00

'KBS 스페셜'이 시민의 탄생 1부 '1987년'을 방송한다. <사진=KBS>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스페셜’이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시민의 탄생’ 2부작을 방송한다.

8일 방송되는 KBS 1TV ‘KBS 스페셜’ 시민의 탄생 1부 ‘1987년’에서는 박종철 고문치사 조작 사건을 비롯해 이한열 열사의 죽음에 대해 파헤친다.

1987년 1월 14일, 영문도 모른 채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고문을 받던 한 청년이 사망했다. 그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 박종철. 이 청년의 죽음을 두고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해명했지만 부검을 통해 질식사로 사인이 밝혀지며 결국 고문은폐 사실을 시인한다. 고문혐의로 두 명의 경찰이 구속됐지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속의 또 다른 진실이 물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당시 해직기자로 수감 중이던 이부영은 교도소의 보안계장이었던 안유를 통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부영은 몇 장의 서신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세상 밖으로 알리게 되고 박종철 죽음에 대한 진실은 5.18 추모미사가 열리던 1987년 5월 18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해 전국에 발표된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은폐되고 조작된 박종철 고문치사 조작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며 정권을 향한 시민의 불신은 날로 높아만 갔다.

1980년대는 5.18 광주항쟁, 5.3 인천사태, 10.30 건국대 사태 등 전두환 정권의 끊임없는 민주화 세력 탄압으로 모든 것이 억압된 시대였다. 정권유지만이 목표였던 전두환 정권은 1987년 4월 13일, 직선제 개헌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금하겠다는 호헌조치를 선언하며 거리에 나와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던 일반 시민들에 대한 억압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또 한 청년의 죽음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규탄대회’ 집회에 참여한 경영학과 2학년 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박종철 고문치사 조작 사건과 더불어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 사건은 시민의 분노를 끌어 올리며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시민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몰랐고 차기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민정당 정당대회인 6월 10일을 디데이 삼아 수많은 시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집회준비를 이어갔다. 1987년 6월 10일, 노태우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목되자 전국적으로 분노의 시위가 시작됐다.

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거리를 채웠고 그동안 정권을 향해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넥타이부대도 가세하기 시작하며 시위규모는 눈처럼 불어났다. 난사하는 최루탄, 지랄탄에 맞서 싸운 그들은 시위대이기 이전에 한 명의 시민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서울 명동성당은 항쟁의 구심점이 돼 밤부터 이어진 농성은 5박 6일간 지속됐고 이후 민주항쟁의 불씨는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전국으로 퍼진 민주항쟁의 정신
서울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의 열기는 전국 시·군으로 확산되며 엄청난 규모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명동성당 농성의 열기를 이어받은 부산은 가톨릭센터 일대를 항쟁의 구심점으로 삼고 6월 18일 최루탄 추방대회를 개최하여 부산 집회 최대 인원을 모았다.

정권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이 서려있는 광주에서는 5.18로 억압된 민주시민의식을 일깨우며 전남 도청 일대에서 치열한 시위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고 결국 노태우는 6월 29일 호헌조치 철회와 대통령 직선제를 선언하며 시민에 굴복했다.

전국적으로 퍼진 6월 항쟁의 열기는 시민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값진 승리의 열매였다. 이를 통해 대통령 직선제 쟁취, 헌법재판소 설치 등 절차적 민주주의의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 것.

‘KBS 스페셜’은 30년 전 6월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카메라에 담는다. 1부는 오늘(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