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대중문화부 기자] “재활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vs. “더 이상의 재활치료는 의미 없다”
40대의 나이에 식물인간이 된 한 여성을 둘러싸고 친정과 시댁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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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마흔다섯, 젊은 나이에 식물인간이 된 박선주(가명)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9개월 전 두 차례의 뇌수술 끝에 준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박선주 씨는 눈만 깜빡일 뿐 인지기능이 상실된 상태다. 구순의 어머니는 막내딸이 쓰러진 지 9개월이 지나 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넋을 놓아버렸다. 지난 22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마흔다섯, 젊은 나이에 식물인간이 된 박선주(가명)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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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식구들은 남편이 선주 씨를 잘 돌보지 않을 뿐 아니라 그녀가 쓰러진 원인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 의문을 제기했다. 친정 언니들은 선주 씨가 쓴 일기를 근거로 내놨다.
일기에는 “결혼 한 달 만인 9월 중순경 남편의 폭력은 시작됐다” “의자 던져 망가뜨리고” “술만 마시면 두려움이 먼저 생김. 무서움” “머리 바닥에 찧음. 심하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무서워 나옴” 등 평소 가정폭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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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씨의 둘째 언니는 “(일기를 보면) 동생이 남편한테 맞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혹시 그래서 쓰러진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겼다. 쓰러졌을 때 '쇼하는 거 아냐?'하고 그냥 그대로 버려두고 몰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다”고 말했다.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는 선주 씨. 친정식구들은 선주 씨를 재활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기려고 하지만 선주 씨의 남편은 친정의 도움도 거절한 채 소생 가능성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더군다나 요양병원에 방치된 선주 씨의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수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