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대립군' 여진구 "생애 첫 투표, 도장이 무겁게 느껴졌어요"

기사입력 : 2017년05월31일 14:15

최종수정 : 2017년05월31일 14:15

[뉴스핌=장주연 기자] “한순간에 도장을 찍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되면서도 그 순간을 오래 느끼고 싶었죠. 찰나의 행동이 큰 영향을 미치는 거라 많은 생각도 들었고요. 도장이 무겁게 느껴졌어요.”

생애 첫 투표였다. 지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소감을 묻자 꽤 진지한 답변이 나왔다. 이어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전하던 그는 문득 그 순간 ‘대립군’ 속 광해가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배우 여진구(20)가 신작 ‘대립군’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임진왜란 당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뤘다. 여진구는 광해로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제 연기만 보자면 아쉬움이 남아요. 그동안 사극을 많이 했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어요. 물론 사극을 많이 한 게 해가 됐다는 건 아니에요. 아무래도 여러 번 했으니 (사극이) 제게 익숙할 수 있는 장르잖아요. 하지만 새로 하는듯한 느낌으로 연기했죠. 사극 톤도 최대한 버리고 안 쓰려고 노력했고요.”

감독의 조언이 컸다. 메가폰을 잡은 정윤철 감독은 광해라는 인물과 그 업적에 주안점을 두지 말라고 했다. 이에 여진구는 광해를 용과 어울리지 않는, 오히려 이를 벗고 싶어하는 인물로 그리려 애썼다. 

“광해는 영화, 드라마에서 주기적으로 다뤄진 인물이라 처음에는 차별점을 찾았어요. 근데 감독님께서 광해에 포커스를 두지 말라고 하셨죠. 그래서 오히려 용과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지질하고 부족한 모습에 주안점을 뒀어요. 제가 주가 돼서 열변을 토하는 게 아니라 주위를 통해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죠.”

여진구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연기 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최대한 힘을 빼고 캐릭터를 표현한 것. 덕분에 연기에 임하는 태도 자체도 달랐다는 그는 “‘대립군’이 빨리 개봉해서 관객들의 평을 듣고 싶다.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고 말했다.

“건방진 말일 수도 있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별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연기가 재밌고 좋았죠. 그래서 연기가 편하게 나왔어요. 하지만 최근 제 연기는 꽉 막힌 느낌이었죠. 의욕만 넘치는 거예요. 그래서 꽤 많이 고민했어요. ‘내 연기는 왜 이렇게 힘이 들어갈까?’ 하고. 돌아가고 싶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은 욕심이 많이 생겼지만, 최대한 숨기고 편하게 다가가려 했어요.”

이 말이 예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진구는 그게 뭐든 돌아가는 것은 ‘퇴보’라고 했다. 그저 그때의 마음가짐만 간직한 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생각이다.

“그때 모습을 잃지 않고 잘 해내 가야죠. 그동안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욕심만 가득해져서 하나의 막이 형성됐죠. 그걸 ‘대립군’으로 깨고 싶었던 거고요. 지금은 도전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래야 하는 시기죠. 전작과 비슷한 감정선을 다르게 연기하기에 제가 아직 부족하고 서툴기도 하고요.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해야죠.”

차기작은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로 여진구는 박종철 열사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먼저 찾아주셨어요. 근데 박종철 열사를 연기할지는 몰랐어요. 처음에는 너무 놀랐어요. 그러고 나서는 많은 생각이 들었고요. 적어도 박종철 열사에게 누가 되고 싶지 않았죠. 현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상황에만 몰입하려고 했고요. 분에 겨운 역할이라 너무 영광이고 감회가 새로웠어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