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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지났는데도 먹통" 더위먹은 에어컨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10:43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10:43

에어컨 판매 급증에 배송ㆍ설치 지연 속출..2~3주 기다려야
바로 설치 유혹 후 돈 떼먹는 경우도 있어.."현금결제 주의해야"
빨리 설치해주겠다며 현금 요구 후 돈 떼가는 사기 주의 필요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근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구매부터 설치까지 2~3주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사진=옥션>

19일 옥션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에어컨 판매는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G마켓 역시 같은기간 에어컨 판매가 144% 늘었다.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는 빠르면 평균 2~3일이 소요되는 에어컨 설치가 약 2~3주 걸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상품별 설치관련 서비스 내용은 각 상품 페이지에 함께 명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에어컨 구매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으로 배송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작년에는 6월에 에어컨 판매가 몰렸었는데, 올해는 소비자들이 좀 더 일찍 에어컨 구매를 시작하면서 설치대란이 빨리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효과적인 에어컨 구매를 위해서는 다양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경우 배송일자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만약 배송기간이 길어져 주문을 취소하고자 할 경우에는 에어컨 설치가 되기 전에 한해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약금을 부담하지 않고도 철회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리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했다고 해도 업체별로 상이한 설치비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적으면 3만원에서 많으면 50만원까지 요구하는 업체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설치 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에어컨 자체의 하자인지, 설치시 잘못인지 책임 소재도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바로 이의제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에어컨은 여름철에만 사용하므로 설치에 대한 품질보증기간인 1년이 지나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배수관을 연결하고 에어컨 실외기 설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구매 전 자신의 집 구조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에어컨 설치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틈을 타 현금으로 에어컨을 구매하면 바로 설치를 해주겠다며 돈을 떼먹는 사기 행각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의 급한 마음을 이용해서 저렴한 가격에 설치까지 빨리 해줄테니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며 "너무 저렴한 제품이거나 현금만을 요구하는 업체는 피하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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