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진퇴양난 카드사…"해외결제 수수료 인상도 당분간 어려울듯"

기사입력 : 2017년05월11일 13:42

최종수정 : 2017년05월11일 15:21

새 정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최우선 과제로 추진

[뉴스핌=이지현 기자] 카드사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유력한데다, 올해 인상된 해외결제 수수료를 고객과 분담하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결제 브랜드인 비자(VISA)카드와 유니온페이(Union Pay) 등은 국내 카드사에 결제 수수료 인상을 통보했다. 비자카드는 올해부터 결제 수수료를 기존 1.0%에서 1.1%로 올렸다. 유니온페이 역시 수수료를 0.2%포인트 인상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수수료 면제 정책을 종료해 0.8%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스핌DB>

수수료 인상분을 카드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결제액 143억달러(16조원 가량)에 비자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4%(지난해 1분기 기준)다. 이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으로 비자카드에만 연간 8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유니온페이는 결제 비중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수료 액수가 크진 않지만, 그 동안 수수료가 아예 면제됐던 점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의 부담은 커졌다.

상황이 이렇자 카드사들은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통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유니온페이의 경우 수수료 인상분을 카드 고객들과 분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카드는 공정위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수료 인상분을 고객과 분담할 수 없지만, 유니온페이의 경우 적정한 시기를 고려해 고객 부담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상 해외 수수료 인상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 후 국내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간 실행할 '일자리 대통령 100일플랜 13대 과제'에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포함시켰다.

선거 과정에서도 영세가맹점 기준을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가맹점 기준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리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또 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은 현행 1.3%에서 1%로 낮추고, 영세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인 0.8%도 서서히 내리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카드사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비자카드와의 소송 문제로 유니온페이 결제 수수료를 올리기도 쉽지는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수수료 인상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 수수료는 내려가는데 비용부담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누가 총대를 매느냐의 문제인데, 카드사들이 서로 수수료 인상 시기를 놓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