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확기 폭우로 인해 품질 저하, 3년 만에 매출 역신장
올해 캘리포니아산 체리 작황, 품질 좋아 수입과일 1위 자리 노려
[뉴스핌=이에라 기자] 체리가 지난해 흉작으로 인한 부진을 털고 수입과일 매출 1위 자리를 노린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동시에 관세가 철폐되며 체리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했고, 2014년에는 미국산 체리 수입량이 첫 1만톤을 돌파했다.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를 포함해 칠레, 우즈베키스탄 등 체리의 수입 산지가 다양해지며 체리 매출액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체리의 매출액이 바나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과일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엘니뇨로 인해 체리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폭우가 내렸고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체리 매출액은 3년 만에 감소했고, 작년 매출 1위도 바나나에게 빼앗겼다. 2014년과 2015년 각각 56%, 18% 성장했던 체리 매출 성장률도 작년에는 5% 이상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기후적 조건이 좋아 체리가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리아산 체리가 저품질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했지만, 올해는 기후적 조건이 좋아 작황은 물론, 식감과 품질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체리는 별도의 손질 없이 먹을 수 있어 나들이 시즌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임은창 롯데마트 수입과일MD(상품기획자)는 “작년에는 수확기에 내린 폭우로 품질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작황과 품질이 모두 뛰어나다”며 “캘리포니아산 체리를 시작으로 다음달 출하되는 워싱턴산 체리까지 인기가 이어질 것”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올해 첫 출하된 항공 직송 체리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7일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체리 1팩을 9900원 행사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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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사진=롯데마트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