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완벽한 아내' 조여정 "칭찬 댓글에 감동 받았죠"

기사입력 : 2017년05월08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8일 11:00

[뉴스핌=박지원 기자] 배우 조여정(37)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사이코’라 불리는 이은희 마저 빛냈다. 조여정은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윤상현(구정희 역)의 스토커이자 사이코패스 이은희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눈빛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등 매회 신들린 연기로 조여정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너무 힘들었어요. 캐릭터가 저랑 겹치는 부분이 없어서요. 저는 사람에게 집착을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어요. 표현 방식이 집착에서부터 나와야 하는 거라서 윤상현 오빠한테 엄청 집중했죠. 쉽지 않았어요(웃음).”

자신과 접점이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느라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본을 보다 잠든 날이면 악몽에 시달릴 정도였다.

“대본이 나오면 대사는 금방 외웠어요. 하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분석하는 건 쉽지가 않았죠. 그렇게 고민하다 잠이 들면 꼭 촬영 들어가는 꿈을 꿔요. 총알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느낌인 거죠. 놀라서 일어나면 꿈인 걸 알고 다시 고민을 시작했어요.”

극중 이은희는 살인을 저지르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집어넣는 등 매회 악행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구정희의 다정한 눈빛 하나에 생글생글 미소를 짓고, 또 일순간 돌변해 광기를 폭발시켰다.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이은희 캐릭터에 명품연기로 설득력을 더한 조여정은 ‘국민 사이코’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월, 화요일 방송이 끝나면 지인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서 보내줬어요. 악플일 줄 알았는데 따로 편집한 것처럼 좋은 말만 있어서 감동 받았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이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보고는 찡했어요. 진심이 언젠가는 통하는구나 하고요. 사실 노력하지 않는 배우는 없어요. 하지만 그게 다 드러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시청자들이 제 노력을 알아봐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어느덧 데뷔 20년차가 된 조여정. 제자리에서 안주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또 한 걸음 나아갔다.

“처음부터 ‘완벽한 아내’를 통해 뭘 얻으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단지 제가 안 해본 캐릭터라 도전해보고 싶었죠.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지만, 그걸 잘 기억해 뒀다가 다음 작품에서는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요.”

조여정은 매번 연기 변신을 꿈꾸면서도 다음 역할을 미리 구상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자신에게 들어온 많은 대본, 장르, 역할 중 맘이 끌리는 것을 선택하자는 주의. 하지만 이번만큼은 ‘사랑 받는 역할’이 욕심이 난다고 했다.

“극중에서 하도 못된 짓을 하다보니까 여기저기서 미움을 받았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다들 저만 노려보고요. 그래선지 어느 순간 ‘나도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조여정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이어질 정도로 명연기를 펼친 조여정. 하지만 그는 “이제야 조금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년이 훌쩍 간 것 같아요. 잡지 모델로 데뷔해 연기를 한 건 17년 정도가 됐는데, ‘이제야 요정도 하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20대 배우들 중에 연기를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워요. 김우빈, 김수현, 성준 등을 보면 ‘어쩜 저렇게 자유롭게 연기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덧 삼십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조여정. 그는 ‘여배우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른이 넘으면 20대 때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자연스레 알 수 있어 더 좋기도 하다고.

“20대에는 또박또박 읽는, 변수 변칙이 없는 정직한 연기를 했어요.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았지만, 매력적이라는 칭찬도 못 들었죠. 그때는 막연하게 ‘잘 하게 되겠지’라는 고민만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여러 가지 경험이 쌓이니까 보는 시야가 조금 넓어졌어요. ‘진짜’를 찾아 점점 깊숙이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연기 인생에서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조여정.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그런 건 없었어요. 제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어떤 배우가 되는 거겠죠? 정말 모르는 일 같아요. 늘 제게 주어진 것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게 우선이에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