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인] 알바출신의 유리여왕, 8조원 몸값 란쓰커지 저우췬페이 회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술개발을 신앙으로 삼은 혁신가
세계 스마트폰 유리 M/S 50% 장악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0일 오후 4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에는 ‘유리’로 성공한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두명 있다. 한 명은 자동차 유리 대부 차오더왕(曹德旺), 또다른 사람은 바로 ‘스마트폰 유리 여왕’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다. 란쓰커지(藍思科技) 저우 회장은 2017년 포브스 선정 자수성가형 중국 여성부호 1위로 몸값이 74억달러(8조4500억원)에 달한다. 

란쓰커지(藍思科技) <사진=바이두>

위기를 기회로, 스마트폰 유리 업계 히든 챔피언 

저우췬페이 회장이 거느리는 란쓰커지(藍思科技)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품에 사용되는 특수유리의 절반을 생산한다. 시중의 스마트폰 가운데 제품 겉면을 덮고 있는 방호(防護) 유리가 란쓰커지 생산제품일 확률이 50% 이상이라는 얘기다.

삼성, 비오이(BOE) 등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스마트폰에 탑재될 OLED패널 생산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란쓰커지는 애플, 삼성, 화웨이, 샤오미 등 세계 굴지의 스마트폰업체에 특수유리를 공급하고 있다. 터치기능 탑재 유리 글로벌 최대 공급업체인 란쓰커지는 이 업계 ‘히든 챔피언’으로 꼽힌다.

란쓰커지 저우 회장의 창업 인생은 1993년 시작됐다. 당시 공장에서 일하며 시계 유리 제조와 실크스크린 인쇄 업무를 담당했던 저우페이췬, 그녀는 2만홍콩달러(약 300만원)의 초기자본으로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다.

초창기 사업 아이템은 손목시계 실크 스크린 인쇄 분야였다. 이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졌고, 약속한 대금 지불 능력을 상실한 고객들로 인해 자금난에 빠지고 만다. 이 때 고객이 사용하던 오래된 설비를 대금 대신 받은 저우췬페이는 이를 활용해 회사 사업 분야를 시계 유리 전∙후방 사업까지 확대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지를 발휘한 셈이다.  

그러던 2001년, 저우췬페이는 중국의 한 휴대폰업체에 유리를 납품한 일을 계기로 지금의 란쓰커지를 설립, 휴대폰 유리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휴대폰 유리 시장은 미개척 분야여서 투자자가 중도에 투자를 철회해버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하지만 저우 회장은 굴하지 않았다. 그녀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성사시켰고, ‘손목시계 가공업체’에서 ‘휴대폰 유리 제조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한다.    

현재 란쓰커지는 스마트폰 특수유리 연구개발,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회사로 거듭났다. 2015년 3월 18일, 창업판(차이넥스트)에 상장한 란쓰커지는 1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630억위안(10조4000억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주경야독 알바생, ‘스마트폰 유리여왕’ 으로 화려한 변신

란쓰커지(藍思科技)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 <사진=바이두>

저우췬페이 회장을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자수성가 부호’와 ‘알바의 달인’이 그것이다. 농촌 출신의 저우췬페이는 5세때 어머니를 잃고 시각장애인 아버지 밑에서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학업에 열중하는 ‘주경야독’ 생활을 해야 했다.

소위 ‘흙수저’ 출신 저우췬페이가 어떻게 중국 대표 여성부호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 란쓰커지는 어떻게 조그만 유리 공장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들과 거래하는 납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저우췬페이는 “학습과 혁신이 그 비결”이라고 대답한다. 그녀는 일을 하면서도 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습득했으며, 이런 과정과 시간들이 저우회장에게 ‘휴대폰 유리 여왕’이라는 칭호를 선사했던 것.

2006년 란쓰커지는 전자동 유리 가공 설비를 개발해 휴대폰 유리 생산효율을 대폭 제고시킨다. 이어 2007년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주자 애플에 납품을 시작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것은 란쓰커지에게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다.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특수(보호)유리 수요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죽음만 따를 뿐이다”

저우 회장은 자신의 이 발언에 부응하듯 기술 개발과 혁신에 과감히 돈을 쏟아부었다. 2011년 3D 곡면 유리 등 관련 기술을 개발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또 6억8000만위안을 들여 3D 곡면 유리 생산 가공 기술을 보완했다. 현재 란쓰커지 3D 유리 월간 출하량은 150만개로, 2017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3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월에는 45억위안(7400억원)을 투자해 둥관(東莞)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알바로 생계를 이어나가던 저우췬페이가 24년만에 이뤄낸 인생역전 신화, 그녀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전설은 어떤 내용일지 세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