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한국의 모텔①] ‘여관·여인숙·장’ 자영업자 애환서린 숙박업 70년史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48년 공창제폐지…업소들 여관으로 속속 전환
아시안게임·88올림픽 국제행사로 여관업 고도화
1990년대 러브호텔 등장, 최근 들어 놀러가는 곳
2만4000 숙박업자 진입…치열한 경쟁으로 울상

[뉴스핌=이보람·김범준 기자] 지방에서 서울 올라가 일이라도 볼라치면 수일씩 걸렸던 과거. 지친 몸을 추스리기 위해 잠시 들렀던 그 곳.

여인숙, 여관, 장급여관 그리고 모텔로 간판을 갈아달면서 영업하는 숙박업소는 서민의 고단한 삶을 추스리는 동반자였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대표 자영업종 숙박업 주인에겐 생계의 수단이었다.

한때 성매매와 불륜이란 오명이 따라다녔다. 밤문화의 상징이니, 은밀한 만남의 장소인 러브호텔이니 등이 그것이다.

서울시 관악구 일대 러브호텔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그러나, 최근에는 휴일이 되면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찾아 다니는 국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벗으로 성장했다. 또 점점 더 세련미를 더해가고 있다.

1948년 1월 공창제 폐지령 시행 후 이 업소들은 여관이 됐다. 이후 70년 동안 우리 곁에 있는 그 모텔 속으로 들어가 보자.

한국사회학회와 서울연구원이 펴낸 '서울 사회학'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은 관광사업을 통한 외화 획득을 위해 숙박업 정비사업에 나선다.

<그림=게티이미지>

이후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로 여관은 결정적 전환기를 맞는다. 온돌방에 이불만 있었던 것과 달리, 침대와 객실 안 욕실을 갖췄다. ○○장이나 ○○모텔이 그것이다. 기존 여관·여인숙과 차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1990년대 들어선 러브호텔 형태의 모텔들이 서울 유흥가 뒷골목과 도심 외곽에 속속 등장했다. 숙박업주들도 그럴 것이 국제행사 후 방들이 텅 빈 탓에 새로운 고객을 겨냥해야 했다.

이 때부터 잠시 방을 빌려주는 영업행태가 보편화되기 시작한다. 남녀의 은밀한 욕망을 저격한 것이다.

러브호텔은 건축 규제 완화와 정비된 도로에다 급속한 자동차 보급, 소득증대를 등에 업고 급증했다.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모든 산업에 불어닥친 불황에도 끄떡없었다.

그러다보니 숙박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국의 숙박업체는 4만62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2만4000곳이 객실 10개 이상 30개 미만인 '여관업'에 속한다. 이들은 대부분 단일 사업체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이란 얘기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모텔 주인 박영진(가명·45세)씨는 "모텔 사업이 '노다지'라고 해서 작년에 모텔을 인수했는데 겉으로만 매출이 많아 보이고 뒤로는 까먹는 장사"라며 "때되면 리모델링도 해야 하고 인건비도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 "숙박만으로 운영이 된다는 건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방 하나당 하루에 2~3회는 돌려야 겨우 손해를 면하는 정도"라고 했다. 대실은 3~4시간 방을 빌려주는 영업 방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실내에 노래방, 당구장, 월풀욕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러브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쾌락과 욕망의 상징이던 러브호텔이 '놀이'의 장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손님이 별로 없는 평일 낮 시간대 큰폭으로 할인하거나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생겨났다.

하지만 모텔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울상이다. 또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텔을 운영한다고 글을 올린 이영준(가명·50세) 씨는 "'대목'인 연말이 지나면 매달 매출이 뚝뚝 떨어지기만 할 뿐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다.

모텔 객실 내부에 당구대가 설치돼 있다. <사진='야놀자' 홈페이지 캡쳐>

또 "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여기어때'나 '야놀자' 등 호텔포털업체에 광고하려면 200만~300만원인데, 그걸 감당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 씨는 "건물 임대료나 운영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데 장사가 안돼서 산다는 사람만 있으면 당장 팔아버리고 싶을 지경"이라고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