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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형석 기자] 봄가뭄이 심하다. 3월 전국 강수량은 24.1㎜로 평년(56.4㎜)의 43%라고 기상청이 3일 밝혔다.

봄철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마둔저수지 상류에 수위가 낮아져 바닥이 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왼쪽은 개천으로, 물이 흐르던 곳이다. 지금 메말라 있다. 사진 가운데가 저수지인데 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 주민들은 "최근 몇년동안 태풍도 비켜갔고, 비도 잘 안왔다. 최근 3, 4년 동안 메말라 있다"고 말했다. 오죽하면 태풍을 기다렸을까?

기창청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3월의 전국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면서 "특히 경북북부 지역은 5일에 건조특보가 발효돼 25일까지, 경기도와 충청북도는 10일에 건조특보가 발효돼 25일까지 각각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강수량이 평년대비 30% 미만으로 매우 적었으며, 충청남도는 1973년 이래 최소 강수량 5위를 기록할 정도다. 제주도는 평년대비 41%로 최소 3위였다.

하류에서 물을 퍼 올리지만 저수지 수위를 올리기 쉽지 않다.

최근 6개월 전국누적강수량(312.2㎜)은 평년(246.1㎜) 대비 126.5%로 전국적인 기상가뭄상황은 없으나, 일부지역(경기 오산시 등)에서 국지적인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농번기에 다가오는데도 안성의 마둔저수지는 가뭄에 낮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안성시 마둔저수지, 화성시 기천저수지, 양주시 원당저수지 등 3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6.3%에 불과하다. 

극심한 가뭄에 하류에서 송수관을 연결해 상류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열려있는 수문에 물이 흐른 흔적을 찾기 어렵다.

땅에 흙이 있는 부분은 물에 잠겨있어야 할 곳이다. 오른쪽 콘크리트벽 아래까지는 차야 한다.
배수로 모습. 아예 물이 없다.
저수지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물에서 기둥 위로 3분의 1 정도 올라가다 보면 흔적이 보인다. 여기까지 물이 찼다고 한다.
 하류 물을 끌어서 상류 저수지에 담는 모습.
하류에서 상류로 물을 끌어올리는 모습.

한국농어촌공사의 관계자는 "몇년간 태풍이 안성 지역을 피해 가면서 수위가 높아지지 않고 있다"며 "정상적인 저수지의 수위는 '82' 정도"라고 말했다.

82 밑에도 물이 하나도 없다. 이형석 기자 leehs@
 여기에도 물이 있던 곳이다. 잡풀이 무성하다.

하류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간이 보를 만들어 모인 물을 송수관을 통해 상류로 이동한다. 

마대자루로 만든 간이보. 하류로 내려가는 물을 가둔 뒤 다시 위로 끌어올린다.
상류로 연결돼 있는 송수관.
 물이 지나다니는 길이다. 잡풀이 없었던 곳이다.

지난 몇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수로 가운데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로였던 곳. 지금은 그냥 잡풀이 무성한 곳이 돼 버렸다.

농번기는 다가오지만 부족한 농업용수로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동하는 트랙터 뒤로 물 부족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제한급수를 알리고 있다. 못자리 급수는 못하고, 모내기와 본답급수만 5월8일부터 한다고 돼 있다. 집단못자리와 논물 가두기를 주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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