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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야구보다 VR"...SK인천 문학구장서 맛본 '5G 신세계'

기사입력 : 2017년04월02일 12:36

최종수정 : 2017년04월02일 12:36

경기장 밖 테마파크 '5G 어드벤쳐' 인산인해

[뉴스핌= 성상우 기자] "실제로 하늘에 떠있는 것 같아 무서웠어요"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러 온 김승균(남·18)군은 'VR(가상현실) 정글호핑'을 체험한 뒤 '야구 관람 생각'이 사라졌다. 김 군은 방금 정글 위 하늘을 날아다니는 체험을 했다. 앉았던 의자는 공중에서 위아래로 움직였고 김 군의 시야에는 울창한 숲 위 하늘이 펼쳐졌었다. 인터뷰를 마친 김 군은 곧장 '다음 코스'로 향했다.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지난 달 31일. 먹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문학 구장)엔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인파가 넘쳤다. 비가 막 그친 뒤라 찬바람에 쌀쌀했지만 야외 테마파크를 즐기는 사람들은 좀처럼 실내로 들어가지 않았다. 신난 모습이었다. 

문학 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5G 스타디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SK텔레콤은 프로 야구단 SK와이번스의 시즌 개막 경기에 맞춰 홈 경기장에 미래 정보통신(ICT) 기술을 입혀 대중에게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인천 SK 문학구장에 조성한 테마파크 '5G 어드벤쳐' <사진=성상우 기자>

경기장 외부에 조성한 2800㎡ 면적의 테마파크 '5G 어드벤쳐'는 이날 체험존의 백미였다. 5세대(5G) 통신기술이 미래에 선보일 응용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다.

이곳은 VR로 연출된 행글라이더·잠수함·보트·열기구를 타고 번지 점프와 구름다리를 거쳐 보물섬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스토리의 과정에서 ▲4차원(4D) VR ▲영화 특수 효과와 같은 '타임 슬라이스' ▲미래형 디스플레이 '인터랙티브 테이블' ▲VR 워크스루(Walk Through) 등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어드벤쳐의 첫 단계는 '몽키 점프'라는 가상 번지점프 기기다. 이 기기로 방문자들은 '타임 슬라이스'를 체험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순간을 포착해 정지된 동작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영화나 레저,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드벤쳐의 최종 목적지인 '피라미드'에 도착하자 테마파크 관계자는 "가상현실이 너무 실감나고 무서워 첫 시작부터 발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코웃음을 치던 기자는 본인의 차례에 보란듯이 시작부터 발을 떼지 못했다.

기자가 체험한 기술은 'VR 워크스루 기술'이었다. 눈 위엔 VR 기기를 착용하고 배낭형 컴퓨터를 등에 맨 뒤 움직이는 바닥위에 올라서면 체험이 시작된다. 체험자의 발걸음이 가상현실에 반영돼 그 속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VR 행글라이더'를 체험 중인 참가자 <사진=성상우 기자>

'VR 정글브릿지'를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있던 박정훈(남·17)군은 "야구 경기를 보러온건데 이게 더 재미있다"며 "경기가 곧 시작되는데 이 체험을 계속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테마파크 내 대부분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인 듯 보였다. 경기 시작 10분 전이지만 테마파크는 여전히 인파로 붐볐다.

체험은 경기장 내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시작에 앞서 이날 시구자는 5G 커넥티드카 'T5'를 타고 입장했다. 이 모습은 세계 최대 크기의 전광판 '빅보드'를 통해 선명하게 전달됐다.

기자가 앉았던 좌석은 외야의 '360 라이브 VR존'이었다. 테이블에 설치된 VR 기기를 통해 외야에 앉은 관중이 1루와 3루 측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을 다양한 시야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체험존은 외야 테이블당 1대씩, 총 18대가 설치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 시연한 VR과 가상현실(AR)을 포함한 각종 ICT 기술은 근본적으로 5G 인프라를 통해 구현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구성하는 모든 미래 기술들 토대가 5G다. 오늘 선봰 테마파크와 체험존은 5G가 미래기술을 구현하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이며 나머지 방식도 차례대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등장한 'T5'를 '빅보드'가 중계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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