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리스크관리 甲' 우리은행, 대우조선 사태 '선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른 은행 7~12% 쌓을때 충당금 50% 이상 쌓아
2010년부터 조선해운업종 익스포져 줄이기

[뉴스핌=강필성 기자] 우리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에 표정 관리 중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감수해야할 상황이지만 유독 우리은행은 느긋하다. 이미 2010년부터 조선해운업종을 위험하다고 보고 관리를 시작하고, 충당금도 많이 쌓아놨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우조선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2300억원(무담보채권 1378억원, RG 등 960억원)이다. 정부는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에서 시중은행의 무담보채권에 대해 80%를 출자전환하고, 20%를 5년 상환유예 후 5년간 분할상환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이 정부안에 따른다면 1378억원의 무담보채권 중 1100억원을 출자전환해야한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전체 익스포저에 대해 이미 1173억원의 충당금을 쌓아놨다. 충당금이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대비해 미리 계상하는 금액이다.

결국 우리은행은 대우조선 무담보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돼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게 완충제를 마련해놓은 셈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취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yooksa@>

이는 다른 시중은행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이번 출자전환으로 손익에 많게는 수천억원의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들이 대우조선 익스포저에 대해 쌓은 충당금은 7~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의 여신을 ‘요주의’ 평가하고, 이에 맞는 충당금을 적립해놨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요주의’ 보다 두 단계 아래인 ‘회수의문'에 맞는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은행은 또 이미 2010년 이후로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위험관리를 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해운업종에 이상 징후들이 나타났다"며 "물동량이 감소하고, 선가가 하락하는 등을 반영해 이 때부터 내부적으로 관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뒷문 걸어잠그기 전략’도 주효했다. 이 행장은 2015년 취임과 함께 민영화를 위해 부실 여신에 대한 관리를 보다 철저히 했다. 대기업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시도한 것. 정부에서 매년 압력처럼 내려오던 요청도 민영화를 이유로 거절했던 것도 이 행장의 공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의 조선업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매년 빠르게 줄어가는 중이다.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4개사에 대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4년 0.48%에서 지난해 말 기준 0.07%까지 줄었다.

우리은행은 앞서 2015년 발생한 ‘모뉴엘 사기사건’ 당시에도 손실이 ‘0’이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모뉴엘 대출의 리스크를 감지하고 채권을 모두 회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만든 모뉴엘, 엘시티, 엔피텍, 엔피텍, 온코퍼레이션 등 문제가 된 사건에서 유일하게 우리은행은 모두 빠져있다”며 “우리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잠재부실 예방에 다른 은행도 혀를 내두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당시 기업금융으로 인해 함께 무너졌던 상업은행, 한일은행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 이전까지 십수년을 정부의 소유 은행으로 지내야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내부에서 ‘몰빵은 안된다’는 기조가 있었다”며 “기업에 대한 대출 리스크 관리에 철저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조선업종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어서 민영화를 앞두고 부실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