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지주회사·물류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잠정중단(종합)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11:43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11:43

 임원 인사도 "검토된 바 없다"...대내외 리스크 지속 중

[뉴스핌=황세준 김겨레 기자] 삼성 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총괄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후 첫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주요 현안인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과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당분간 동력을 얻기 힘들게 됐다.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는 임원 인사 시기도 불투명하다.

24일 삼성전자 주총에서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개편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하고 있으나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총에서 주주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시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배정을 금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에 여야가 합의한데다 총수가 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등 시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같은시각 삼성SDS 주총에서는 정유성 대표이사는 "물류 사업 분할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올해 분할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물류 해외법인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주요 해외 7대 법인 중 IT 서비스와 물류 위탁사업부문(BPO)를 병행하는 법인을 중심으로 물류BPO 사업 분할을 추진해 왔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본사 분할을 전제로 해외 법인 분할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과 삼성SDS 물류 분할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투자부문)와 사업회사(사업부문) 인적 분할 후 삼성전자 지주회사가 추가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SDS IT서비스 부문과 합병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22.58%, 삼성물산 17.08%, 이재용 부회장 9.20% 등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 지분율이 56.71%에 달하는 핵심 계열사다.

재계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확산된 반기업 정서가 정치권의 규제 강화 입법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임원은 "(정치권이)상법 개정안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총수가 구속 수감중인 상태에서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는 임원 인사 시점도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주총 후 임원인사 시점을 묻는 질문에 "글쎄"라며 "인사팀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인사팀 역시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올해 4월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을 심의하고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며 기존  사회적책임위원회(CSR)역할도 병행한다.

그동안 중요 경영사항은 전원 사내이사로 구성한 경영위원회를 주로 거쳤다. 하지만 앞으로 대규모 투자나 M&A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들은 거버넌스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의결한다.

이에 대해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CFO)은 이사회 개최 주기 변경 등 운영방식의 변화에 대해 "그럴 필요가 있을지 현재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 이사는 삼성전자의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관련해 "그룹(미래전략실) 중심의 하향식 의사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삼성전자가 이사회 중심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간결하게 바꾸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점이 보인다"며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금 비록 사업 외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영진은 그동안 경주해왔던 쇄신의 노력을 중단하지 말고 추진해 달"며 "삼성전자의 오늘을 있게 한 철저한 기업가 정신과 함께 할때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