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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보이스' 백성현 "배우가 내 길인가, 고민도 많았죠"

기사입력 : 2017년03월21일 13:38

최종수정 : 2017년03월21일 13:38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배우 백성현(28)이 첫 수사물에 도전했다. 시청률 5.6%를 찍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OCN ‘보이스’에서다. 생애 첫 형사, 그리고 수사물과 만난 백성현은 낯선 기색 없이 극에 흡수됐다. 수사물에 관심만 있던 그가 ‘보이스’와 만나 원 없이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시간이었다.

최근 ‘보이스’ 종영 후 백성현과 마주했다. 백성현은 드라마 종영 이후 바쁜 스케줄에 지칠 법도 했지만, 더욱 힘을 내 드라마를 보낼 준비를 했다. 그는 ‘보이스’가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어요. 드라마 자체도 빠르게 흘러갔고, 8부부터는 거의 생방송 수준으로 촬영이 진행됐어요. ‘보이스’에만 빠져있던 시기였죠. 온전히 집중해서인지 금방 지나간 느낌이에요. 사건마다 의미가 있었고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감독님께서도 작품의 퀄리티를 놓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가 시청자의 높은 관심으로 돌아와 뿌듯했죠.”

그가 연기한 형사는 반전의 키를 갖고 있었다. 선배 무진혁(장혁)과 진한 우정을 과시하면서 남자 냄새 물씬 풍기다가도 때로는 막내답게 귀여운 짓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열혈 형사로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알고보니 범인의 첩자였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는 진범 모태구(김재욱)와 맞서는 장면에서 큰 울림을 줬고,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사실 모태구와 전화하는 장면은 많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마주한 장면은 15, 16회가 다였어요. 대식(백성현)이 모태구에 고문당하는 장면이었죠. 사실 저는 첩자인 사실을 알고 연기를 해왔어요. 진범이 누구일지 많은 분들이 고민하면서 봤을 거예요. 이 마지막 장면에서 제가 지금까지 끌어온 감정을 모두 쏟아내야 했죠. 대사가 딱 한 줄. ‘살려주세요’ 그리고 다음은 제가 대식이가 되어 이야기했어요. ‘너 여기서 불쌍한 사람들 다 죽인 거야?’ ‘지옥에서 보자’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대식이가 지질한 면도 있고 배신도 했지만, 죽기 전에는 진짜 형사였다 싶었어요.”

‘보이스’는 실제 사회 사건을 엮은 드라마다. 살인 사건, 유괴 사건 등이 다뤄졌다. 사실적으로 표현하다보니 다소 잔인하거나 과하게 그려진 장면도 있었다. 이 때문에 부분 회차는 15세 등급에서 19세 등급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백성현은 메시지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의 씁쓸함도 전했다.

“‘보이스’는 너무나도 좋은 메시지를 던진 드라마죠. 잔인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잔인함을 극대화시킨 건 골든타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에요. 이미 사건 추적도 중요하지만, 시청자가 즐거워했던 부분은 희생자를 살리는 과정이었죠. 사건을 되돌아보고, 더이상 이런 사건이 없어야한다는 메시지를 강렬히 주고 싶었을 거에요.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길 현실을 보면 112센터에 걸려오는 전화 중 90%가 장난전화이고, 사람이 죽어가는데 ‘보호자를 바꿔봐라’라고 하는 일도 허다하다고 하네요. 이런 일은 더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보이스’에서 함께한 배우 장혁과도 우애가 두터워졌다. 실제 소속사 선배이기도 하고 과거 KBS 2TV ‘아이리스’에도 함께 출연했지만, 당시에는 겹치는 장면이 없었다. 이번 ‘보이스’에서 같은팀 형사 선후배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할 시간을 많이 가졌다.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남자다운 성격,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닮았다. 백성현은 이번 ‘보이스’를 통해 고민을 함께 나눠줬던 장혁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장혁 형과 연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줬어요. 가르치기보다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요. 자신이 생각하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선보일 연기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여기에 제 생각을 더하는 거죠. 서로 의견을 조율해가면서 신을 맞춰갔어요. 그러니 저 역시 연기하는 맛이 나더라고요. 제가 첩자인 사실을 아는 것도 장혁 형과 감독님뿐이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제 에너지를 모두 쏟을 수 있게 도와준 분도 형이었죠. 이번 드라마를 끝나고도 언제든 전화하라고 하더라고요. 형 감사해요.”

어느덧 배우 23년 차가 된 백성현. 그는 배우 생활을 되돌아보며 “재밌다. 잘살고 있는 것 같다”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게 자신의 길이 맞는지 고민도 많이 했고 다행히 좋은 사람과 작품을 만나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만족했다. 그는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다시 배우로서의 의지를 다졌다.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죠. 왜 그렇게 힘들었나 생각해보면 항상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였던 듯해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었죠. 그런데 젊었을 때는 고생도 사서 한다고 하잖아요. 또 다가올 제 연기인생을 위해 한 고민이 아닌가 싶어요. 작품을 고를 때도 이제는 제가 재미있는 작품, 캐릭터, 소재만 보는 게 아니라 이야기 전체가 재미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제가 즐거워야 잘할 수 있고, 보는 이들도 그렇게 느끼더라고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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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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