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틀간의 연방준비제도(Fed) 회의가 열린 가운데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매파 목소리를 낼 것인지 여부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은 관망하자는 움직임을 취했다.
국제 유가가 7일 연속 하락, 배럴당 47달러 선으로 밀렸다는 소식도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4.11포인트(0.21%) 떨어진 2만837.3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8.02포인트(0.34%) 하락한 2365.4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8.97포인트(0.32%) 내린 5856.82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15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집중됐다. 25bp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은 점도표와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최근 정책자들의 발언을 근간으로 볼 때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매파 기조를 예고할 것이라는 의견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공격적인 발언을 지양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과 무관하게 주식시장 과열에 따른 조정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트럼프 랠리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과열을 식히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케이티 스톡턴 BTIG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매우 약하고, 과매도 상태는 증시 전반에 확산됐다”며 “당분간 주가는 아래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드부시 증권의 사하크 마뉼리안 이사는 “동부 지역에 닥친 폭설과 의회예산국의 공화당 헬스케어 개혁안 검토 등 다양한 재료들로 인해 증시 전반적인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하며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 압박을 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4% 하락하며 배럴당 47.72달러에 마감했다.
15일 발표되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월간 보고서에서 원유 재고 및 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가 확인될 경우 유가는 반등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뛰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를 웃도는 수치다.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0.3% 오른 101.69에 거래된 가운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0.4% 올랐고, 엔화에 대해서는 0.1% 소폭 내렸다.
금리인상 기대에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3%포인트 하락하며 2.596%에 거래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금리 선물이 반영하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93%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마라톤 오일이 3% 가량 내렸고, 트랜스오션도 1% 이상 떨어졌다. 셰브런과 엑손 모빌도 각각 1.5%와 0.4% 하락했다.
폭설로 인해 5000건 이상의 항공편 운행이 취소된 가운데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6% 떨어졌고, 델타 에어라인 역시 2.4% 내리는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