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등 투자자들 "환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최대 보험사 AIG의 피터 핸콕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개선 실패를 이유로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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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핸콕 AIG CEO <출처=블룸버그> |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AIG 이사회가 CEO 교체를 결정함에 따라 핸콕 CEO가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지난 2010년에 AIG에 합류해 2014년 9월부터 CEO를 맡았던 핸콕은 올해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겠다는 경영 목표를 세워 추진해 왔지만 성적은 형편없었다. 지난 4분기 AIG는 30억4000만달러라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수익 목표도 하향 조정됐다.
핸콕의 사임 결정은 이러한 실적 개선 실패에 따른 경질로, 그간 존 폴슨이나 칼 아이칸과 같은 AIG 이사회 소속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핸콕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날 핸콕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칸은 트위터를 통해 "AIG 이사회가 취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엘리제 그린스펀은 “핸콕 사임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며 “CEO 교체가 AIG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핸콕은 성명을 통해 “AIG라는 위대한 기업을 경영하고 수 많은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우리 조직과 앞으로 성공을 위해 우리가 취해 온 조치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 소감을 전했다.
핸콕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CEO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